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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닭을 기르는 이유는?: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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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닭을 기르는 이유는?

쿤밍공과대학 징웨이부, 학교 실험에서 시작된 연구가 창업으로 이어져, 학교측도 적극 지원

오영찬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17/04/08 [14:56]

중국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닭을 기르는 이유는?

쿤밍공과대학 징웨이부, 학교 실험에서 시작된 연구가 창업으로 이어져, 학교측도 적극 지원

오영찬 인턴기자 | 입력 : 2017/04/08 [14:56]

 

▲ 징웨이부 쿤밍공과대학생이 캠퍼스내에서 닭을 키우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의 대학생들이 대학교내에서 닭을 키우고 계란을 팔고 있다?

중국도 최근 젊은층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이 늘고 있다. 95년에 출생한 쿤밍공과대학생 징웨이부도 그런 중국 청년 중의 한 명이다.

이 청년은 친구들과 학교안에 양계장을 열었다. 대학교 2학년때, 그는 계란과 관련있는 연구에 우연히 참가했다. 단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그는 친구들과 담당 교수, 학교의 지도 아래에 창업을 했다.

8명의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대학생이 학교 안에 양계장을 차린 이유다.

 일각에서는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이러한 사업을 하는것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대학생이 닭이나 키우는건 대재소용 (大材小用 큰 인재를 작은곳에 쓴다) 아닌가?)게다가 학교는 모두의 공공자원인데 대학생들이 양계장을 학교안에 차린다는건 공공자원을 침해하는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비난은, 이미 창업을 하고 노력하는 징웨이부와 그의 친구들에게 가장 힘든 일이었다.

 징웨이부의 창업지는, 다른곳이 아닌 쿤명이공대학의 캠퍼스안이다.

 “참새는 비록 작지만, 오장육부를 모두 갖추고 있다.(麻雀虽小,五脏俱全)”

크진 않지만 전문적인 양계장은, 개방적으로 닭을 기르고, 부화실, 실험실, 생활구역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징웨이부와 그의 동료들은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을, 대부분 이곳에서 보낸다.

 대학교 2학년때, 징웨이부는 그의 지도교수인 덩쉔위푸교수의 과제인 “미생물 공학 기술에 기초한 고품격 첨단 생태 양식 기술 집적과 응용” 연구에 참여하였는데, 6편의 논문과 9건의 전문기술 과제의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같이 연구에 참여한 팀원들이 잇따라 졸업하면서, 과제성과는 도서관에 틀어 박히게 되었고, 잊혀졌다. 그리하여 과제 성과가 도서관에만 틀어박히는걸 막기 위해 징웨이부와 그의 친구들은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창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2015년 12월, 징웨이부를 CEO로 “쿤명 창업 인큐베이터”라는 작은 회사가 탄생했다.

학교측은 창업팀에게 컴퓨터와 책상과 의자등 기본 설비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과 기술학관 옆에 3평의 공지에 과학연구시설까지 지원하였다.

 쿤명이공계대학의 생명기술과학 원장 리윈쥔은 이 연구 시설은 전부터 덩쉔위푸교수의 연구시설이였고, 과학연구와 실험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대다수 학부생과 연구생들은 모두 이 기지를 바탕으로 졸업 논문을 제출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학교에서 대규모의 양식을 하는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리윈쥔은 "징웨이푸의 팀원들은 이 양계장은 단지 연구를 목적으로 한 소규모에 불과하며, 학업과 연구의 성질을 띄고 있는건 변함없다"고 전했다.

올해, 징웨이부팀은 곧 진짜 닭양계 기지를 학교 밖에 세울것이라고 덧붙였다.

 징웨이푸는 “비록 양계장은 교내에 있어 먼지와 악취가 풍기고 귀에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내지만 닭과 달걀은 모두 친환경 생태에서 길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졸업도 못한 대학생이 창업을 시작한다는건 학업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가?라는 질문에 징웨이부는 상부상조라는 사자성어를 말을 했다.

“ 대학교 3학년이후엔 이론 수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의 수업은 실용 수업이다. 우리 과 같은 경우 과학적 실험이 창업의 밑거름이 되고, 실제로 학업을 순조롭게 끝마침과 동시에 순조롭게 창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달걀 하나를 팔아서 회사의 진면목을 평가할 수 없다.

 일년의 시간동안, 2000마리의 닭을 팔고, 20만개의 달걀을 팔아 80만위안의 판매고를 올린것이 지난해의 성적표이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10프로의 지분을 50만 위완으로 늘려 종자 가치가 천만위안에 육박했다.

  성공적인 효과 뒤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고생이 숨겨져 있다.

  “창업 초기, 소비자도 없고, 브랜드 가치 또한 없는 상태에서 재고소진은 첫번째 난제였다. 창업진은 모두 판매원이며, 교사 식당, 주택 단지, 심지어 초등 학교까지 다니면서 교문 앞에서 학부모에게 달걀을 판매하였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란을 팔았는데 어떤 날은 하루에 하나의 달걀도 팔지 못한 날도 있었다”

 더욱 난감했던건, 다른 이들의 질문이었다.

“대학생이 양계장 차려서 뭐할껀데?” 징웨이부와 그의 동료들은 어쩔수 없이 매번 해명하길 “ 우리는 단지 수업에서 배운 지식으로 성과를 냈을뿐이고, 공자가 말한 배운것을 써먹은거다”라고 반박했다.

 발전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한다. 첫 투자를 따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어렸을 때 먹은 가장 자연스러운맛” 의 계란 20개를 선보였고, 결국 탄복한 투자자들로부터 50만위안의 투자를 받았다.

 “우리가 이번에 2000마리의 닭을 키웠는데, 지금까지 100마리 정도의 닭만 죽었다. 마리당 복제 기간이 400일 정도 인데, 반면 시장의 빠른 번식은 42일간의 사육 주기이기에, 우리의 닭 맛은 더욱 신선하다”고 징웨이부는 말했다.

 오늘까지 징웨이부팀은 고정적인 소비자층이 생겼고, 매니아 층까지 생겼다.

이들의 꿈이 결코 작지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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