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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일 창업기업 1만5천개, 한국의 58배 高":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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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일 창업기업 1만5천개, 한국의 58배 高"

제2의 마윈 꿈꾸는 창업가들..중국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 위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송한준 중국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4/03 [14:42]

"중국 매일 창업기업 1만5천개, 한국의 58배 高"

제2의 마윈 꿈꾸는 창업가들..중국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 위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송한준 중국전문기자 | 입력 : 2017/04/03 [14:42]
▲ 중국 스타트업중 유니콘 기업의 대표적 기업 샤오미 본사 사진=박수홍 기자/세종경제신문

“혹시 중국의 스팀(STEAM)교육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교육면에서 극성스러움을 따지면 한국 학부모 못지않은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 최근 자녀를 제2의 마윈으로 키우기 위한 STEAM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스팀교육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 등 실생활에 밀접한 IT 융합 교육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자녀교육에 적용하고 있는 이 교육에 따라 어릴 적부터 레고 조립과 코딩 교육은 기본이다.

 지금 중국의 창업열기는 선풍적이다.

 ‘대중창업, 만중혁신’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창업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내걸었던 구호다.

 리커창 총리는 2015년 전국양회에서 ‘대중창업,만중혁신’ 정신을 강조하면서 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1만5천개 기업들이 중국내에서 새로 생겨나고 있다. 중국 전역에는 지난해에만 창업보육센터가 2363개가 신설돼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같은 해 한국의 신설 법인수가 9만6천개에 불과한 것에 비해서는 무려 58배나 많다.

 중국의 창업열기가 양적 성장을 거듭하던 것에 비해 이제는 질적 성장으로 도약중이다.

 2017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혁신에 성공해 산업 동력 전환 및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학연구소·고등교육기관의 전문화된 창업 공간 창출을 독려하고 혁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솽촹(双创, 창업과 혁신) 서비스체계를 구축할 것이라 발표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장려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샤오미(小米) 다. 중국 다수의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말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니콘 기업 174개 중 중국 기업은 33개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0위권 안에는 샤오미(小米), 디디추싱(滴滴出行), 메이투안(美团点评)이 이름을 올렸고-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JUMEI(聚美优品)는 설립한 지 3년 만에 연간 거래액이 25억 위안을 돌파했다.

 제2의 마윈을 꿈꾸는 중국 창업 열풍

 중국 청년 실업률 9.8%로 연 이년째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 청년들은 제2의 마윈이 되기 위한 성공의 수단으로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

 창업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응답에서 한국 대학생은 6%만이 창업을 희망하는 반면, 중국 대학생은 40%가 희망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레이쥔, 알리바바의 마윈 등 성공한 창업가의 등장으로 청년들은 창업에 대한 동경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취업창업(就业创业, 창업으로 취업한다)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취업을 대신한 창업이 유행하고 있으며, 젊은 나이에 시도는 해 보자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뉴노멀 시대에 실업률 완화와 산업 고도화를 위해 창업을 독려하고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영업허가증과 조직기구대마증, 세무서 등기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발행해주는 ‘삼증합일(三证合一), 일조일마(一照一码)’ 등 기업등록 절차 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중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장외주식시장에서 기업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신삼판(新三板)을 실시, 지난 한 해 동안 자본규모가 8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 정부 주도의 국가창업투자기금 400억 위안의 자금을 조성, 창업 기업소득세 50% 감면 등 금융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을 위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병행해 샤오미는 자사 혁신플랫폼(샤오미생태계)에 화미커지(미밴드 개발 회사) 등 총 5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중이다.

 텐센트는 혁신 선도를 위해 자사 보유 플랫폼과 유저 정보를 육성 중인 스타트업에 공개하고 있을 정도로 개방적이다.

 현재 기업별로 보면 서비스 업종 중에서도 인터넷 금융, 전자상거래, 교통서비스, O2O, 교육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공유 자전거 업계인 ofo의 약진으로 공유자전거 시장이 거래액 5400만 위안으로 성장하며 공유 경제분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창업은 큰 소비시장을 활용해 성공 시 단기간에 자본 축적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큰 시장을 활용한 텐센트는 매출 25조 원을 기록해 한국의 카카오 매출 1조4642억 원의 16배나 크다.

▲ 중국 베이징의 영어,중국어 유치원 사진=박수홍 기자/ 세종경제신문

 중국 정부 뿐 아니라 텐센트, 샤오미 등 기업들도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큐베이터에 사무실 임대 비용, 인터넷 이용 비용, 공공 소프트웨어 등을 보조하고 있고 텐센트는 중국 전국 19개 도시(상하이, 선전, 톈진 등)에 텐센트 창업공간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에 온라인 지원을 하고 있다.

 톈진 빈하이 창업공간에서는 입주 스타트업 기업에 사무실을 제공하고 인재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등 다각도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톈진텅쉰창업공간에 입주한 기업은 55개사로 O2O서비스, 전자상거래, VR 기술 등 IT 분야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톈진 텐센트창업공간의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입주 기업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생활권(生活圈科技有限公司)은 대학 연합 메신저 플랫폼으로 2016년 3월 톈진텐센트창업공간에 입주,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2000만 위안에서 5억 위안으로 25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바비라마(芭比辣妈)는 왕홍(파워블로거)을 활용한 유아제품 판매 서비스를 기반으로, 2016년 6월 톈진텐센트창업공간 입주 이후, 기업 가치가 700만 위안에서 5000만 위안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중국 창업생태계는 정부와 기업의 수요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창업생태계에서 창출되는 혁신이 중국의 미래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과 정부의 전폭적인 창업 지원 정책, 빠른 혁신속도에 걸맞는 잘 짜여진 창업 생태계 등의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고급인재가 중국에서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꾸이족(海龜族.돌아온 거북이)으로 불리는 중국의 해외 유학생도 예전과는 달리 졸업 후 귀국해 창업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선전시의 경우 2015년도 유학귀국자 창업비율이 35%를 넘어섰다.

 미래 생존의 관건이 혁신이라는 인식 하에 기업들도 앞다퉈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혁신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자사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탑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혁신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제는 스타트업도 한·중 공동 창업의 방식으로 중국의 거대 소비시장을 활용한 아이디어 사업화와 발전기반 구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또 한국 스타트업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중국 시장과 결합해 거대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빠른 성장과 자본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성 맞춤복 O2O 기업 십분정제는 한·중 청년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베이징 시장을 대상으로 창업 반년 만에 매출액이 5배 증가하는 등 급성장중인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다소 불편한 관계이지만 한·중 공동 창업의 경우 양국 창업자 간 문화의 차이를 인식하고, 철저한 사전 시장분석과 함께 향후 사업개발과 운영에 있어 각자 간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역할 분담만 잘하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우리보다 한참 뒤쳐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중국의 스타트업 정책이 오히려 양적, 질적인 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게는 큰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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