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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신들에게 바라는 건 '그게' 아니다[세종칼럼]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 둘러싼 논란을 보고...
조희정 방송작가  |  news@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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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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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좌)문재인,(위우) 안희정(아래좌)이재명(아래우)최성

우리가 당신들에게 바라는 건 '그게' 아니다.

한숨 돌리는 시간. 어머니와 찍은 대학입학 사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특전사 공수부대 군 복무 시절 사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보도 사진이 차례로 나왔다.

솔직히 그 코너를 기대했다. 백 장의 논리적 자료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될 수 있는 아이템이 최고의 아이템이라는 게 지론이므로.

...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대부분 진부했다. 최악이라고 느껴진 후보도 있었다. 그 시간만큼은 후보 강점이나 정체성 PR보다 사진 한 장으로 보고 싶었던, 한 번도 듣지 못한 '그의 진짜 이야기'를 기대했다. 나만 그랬을까?

사진 선택과 설명에 있어 대부분의 후보들에겐 프로덕트 컨셉(product concept)만 있었을 뿐 크리에이티브 컨셉(creative concept)이 없었다. 즉 '후보자'라는 '프로덕트(product)'에 대한 강조에만 급급했을 뿐 그것을 타겟에게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결과 감동(感動)이 없었다. 불필요한 논쟁만 점화됐다. 감동은 감상적인 느낌에 그치지 않는다.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쉽게 말하면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 그의 지갑을 열게 하는 행위다. 감동은 다름 아닌 솔직함에서 나온다.

그런데 후보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도덕 교과서에서 많이 읽은 문장이 들려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말도 못하고, 알아도 여기까진 옳고 여기서부터는 그르다,라고 명백히 선을 긋지도 못한다.

심지어 이도 저도 아니면 같은 당원끼리라도 중지를 모아보겠다는 자기반성도 없다. 여전히, 참 솔직하지 못하다.

어느 당의 후보라도 국민을 유권자로만 대상화해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서로 리더가 되겠다는 당신들과 함께 이 순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 산적한 과제 앞엔 (검증 안된) 해법만이 있을 뿐,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당신과 우리 자신을 믿고 불확실한 모험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이 지난할지라도 적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즐겁겠다, 해볼만 하겠다는 마음은 있어야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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