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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JTBC 홍석현, 회장직 전격 사퇴, 독자출마? 안희정지원?: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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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JTBC 홍석현, 회장직 전격 사퇴, 독자출마? 안희정지원?

홍회장, "최근 탄핵정국을 보며 많은 생각. 남북관계, 일자리,등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

김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3/18 [23:14]

중앙일보, JTBC 홍석현, 회장직 전격 사퇴, 독자출마? 안희정지원?

홍회장, "최근 탄핵정국을 보며 많은 생각. 남북관계, 일자리,등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03/18 [23:14]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중앙일보와 JTBC를 책임지고 있는 홍석현 회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최근 조기 대선정국에서 홍 회장의 이같은 전격적인 회장직 사퇴가 과연 독자적으로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안희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일반 중앙일보 주변관계자들은 출마를 부인하고 있다.

 홍 회장은 18일 오후 7시 40분께 중앙일보와 JTBC 임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 고별사에서 "이제 저는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라며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회장은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그 과정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홍 회장 사임 일자는 19일이 될 것"이라며 "중앙일보와 JTBC에 공동 대표이사가 있는 만큼 회사 경영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미디어그룹에서는 현재 홍 회장의 아들인 홍정도 사장이 2015년 12월부터 중앙일보와 JTBC의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홍 회장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입장은 모르겠지만 19일자 중앙선데이에 사임 등과 관련한 인터뷰 기사가 나올 테니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라 상황이 말이 아니어서 리셋코리아 같은 일정한 역할을 하기 위해 회장직을 내놓은 것이지 독자 출마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독자적 대선 출마를 위해 여야와 진보, 보수를 넘나드는 인사들로 구성된 ‘리셋코리아’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세를 불려와 대선 출마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었다.

[홍석현 회장, 퇴임이메일 전문]

 친애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가족 여러분, 그룹의 발전에 불철주야 애쓰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저의 결심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이제 저는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 조금 늦은 감도 있습니다.

 언론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열정과 활기찬 비전을 가진 리더십이 회사를 이끌 때가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회사는 저에게 집과 다름없는 곳이었습니다. 전·현직의 수많은 가족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중앙일보와 JTBC는 국가 번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신문과 방송이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쏟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재와 함께하는 언론이 되고자 하는 집념을 가꾸고 실천해왔습니다.

 여러분은 언론의 사명에 충실했고 사회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국민을 위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가장 큰 권력과 맞설 때도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습니다.

 그 힘과 정성이 오늘의 중앙일보를 만들고 JTBC의 출범과 안착을 이루는 튼튼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함께한 여러분과의 시간들이 제 삶의 의미이자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려 하는 지금, 저 역시 제가 지켜왔던 자리에서 벗어나 보다 홀가분한 처지에서 마음으로 저 자신과 우리 중앙미디어 그룹의 미래를 통찰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우선 저 자신에 대한 얘기부터 드립니다.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비록 발 디디고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열망과 염원은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 법치를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사회, 다양한 가치와 시선이 공존하는 환경,활기차면서 평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우리는 바라고 있었습니다.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고민의 일단으로 제시했던 것이 바로 ‘리셋 코리아’였습니다. 국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비약해서 ‘다 함께 잘사는 나라’, ‘매력 있는 국가’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 기본 정신입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중앙미디어 그룹을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단지 그러한 작업만으로는 해결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오랜 터널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저는 안타까움을 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생애 고난과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고뇌와 번민이 깊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 그룹을 떠나면서 저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입니다.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중앙미디어네트워크에 대해선 제가 떠나는 입장에서 저 나름 고민한 부분을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언론의 사명을 다 하는 데에 온 힘을 바쳐왔습니다. 능력이 모자라 못한 일은 있을 수 있어도, 게을러서 안 한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우리는 매우 역동적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 온 저널리즘의 원칙을 실천함으로써 정치사회적 변환기의 맨 앞자리에 있었고, 그럼으로써 칭찬과 격려와 일부의 우려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앙미디어 그룹의 역사 속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상처를 치유하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그런 자세와 정신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미디어 그룹으로 또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그 장도에서 제가 떠난 자리를 메울 새로운 리더십이 그 역할을 훌륭히 해 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가족 여러분,

 그 동안 저에게 베풀어 주신 격려와 믿음, 그리고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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