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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력' 21세기 리더에게 요구되는 제1의 덕목[세종칼럼] 박근혜의 실패는 공감력 제로가 근본원인, 차기 지도자는 리더의 능력보다 리더의 품격을 먼저 살펴야
이영달 교수(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  news@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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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08: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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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칼럼] 뉴욕=이영달교수(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세종경제신문 자문위원) 

심리학자인 John French & Bertram Raven은 리더십이 지니는 ‘권력(파워)’의 원천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1. 보상력(Reward power) – 보상을 책정하고 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에 기초 한 힘

2. 형벌력(Coercive power; punishment power) – 강압적 또는 형벌적 힘

3. 합법적 권력(Legitimate power) – 정당한(합법적) 권한지위에 기초 한 힘

4. 준거력(Referent power) – 평판이나 사례에 기초 한 힘

5. 전문가 파워(Expert power) – 전문가로서의 지위가 주는 힘

 이러한 개념을 이제 곧 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자리하게 될, ‘다음 대통령’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

 대통령은 여러 가지 보상을 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각종 장·차관부터 시작하여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지위만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니 당연히 힘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보상력) 또한 인사권이나 징계권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공직자들은 대통령 앞에서 형벌적 힘을 느낀다.(형벌력) 대통령은 헌법이 지니는 분명한 권한과 지위를 지니고 있다(합법적 권력).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일정한 ‘이력’이 있을 것이다.(준거력)

 그리고, 적어도 일정한 기간 동안 정치인이라는 역할을 감당했을 것이다. 그것이 국회의원이건, 시도지사 이건(전문가 파워)…적어도 공직과 정치의 영역에서는 위에서 열거하는 ‘파워의 원천’이 작동하는 흐름이 유효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조직에서 적용되는 리더십의 ‘힘의 원천’이 21세기 민주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 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보상력/형벌력/합법적 권력/준거력/전문가 파워’를 지녔다 하더라도, 국민과의 관계에서는 이것만으로 적용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적 리더가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덕목을 지니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최근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 중 국민과의 ‘공감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지도자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으리라.

 ‘희노애락’, 우리네 일상의 삶에서 표출되는 감정의 영역은 크게 보면 네 가지 어휘로 대부분 표현 된다.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 이들 중 특별히 국가적 지도자들은 ‘슬픔’과 ‘노여움’에 함께 공감해주고 또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문 중

 깊이 공감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과 맥을 같이 한다.

 국가적 리더들이 국민의 ‘희노애락’과 진실로 공감하는 마음과 자세를 지니게 되면,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문제해결 능력 보다, 문제의 인지 및 정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라는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

 국가적 지도자가 국민과 ‘진정어린 공감’을 할 때, 문제가 달리 보이고, 그 문제를 정의 내리는 것도 달리 하게 된다. 당연히 문제해결의 방법과 과정 그리고 결과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패한 국가 지도자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공감력⌋이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형편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감력으로 사물과 현상을 판단하고, 또 사람을 중용하니…’이게 나라냐!’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국정이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다음의 국가 지도자를 선택 할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판단의 순서가 있다. 리더의 능력 보다, 리더의 품격을 먼저 살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는 지금 절실히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품격과 능력을 온전히 갖춘 지도자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차선으로 전문적 능력은 다소 충분치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품격 즉, 국민의 ‘희노애락’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를 지닌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전제가 된다면, 성숙한 국민의 ‘집단지성’과 ‘국정참여’를 통해 전문적 능력의 부족은 충분히 메우고 또 보완해 나갈 수 있다.

 60여일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다음의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 탄핵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체험을 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정신을 발현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숙제가 있다.

   
 

 이제 우리는 누가 진실로 국민과 공감하는 마음과 자세를 지니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보자. 그리고 국가 지도자와 국민이 함께 서로 공감하며 새로운 국가 공동체를 만들어가자.

 디지털과 다원주의 그리고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21세기 시대환경에서 과거 유신시대와 같은 전체주의적 사고 또는 일방적 관계는 더 이상 유효한 모습이 아니다.

   
▲ 이영달교수

 국가의 리더십과 국민들이 서로 상호 공감하며 현실의 문제 해결과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일련의 ‘국가 공동체 경영’을 함께 해나가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이의 첫 시작 그리고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이 바로 ‘국가적 리더’의 ‘공감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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