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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 에비앙 생수, 그리고 서민코스프레 논란: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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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 에비앙 생수, 그리고 서민코스프레 논란

뉴스1,"공항 편의점에서 에비앙 생수 처음 골랐다가 보좌진 지적받고 국산생수 선택", 네티즌 "생수도 맘대로 못먹나 vs 박근혜가 연상된다" 논란 가열. 유투브에서 하루만에 12만명 넘게 조회

민경중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17/01/15 [07:07]

반기문과 에비앙 생수, 그리고 서민코스프레 논란

뉴스1,"공항 편의점에서 에비앙 생수 처음 골랐다가 보좌진 지적받고 국산생수 선택", 네티즌 "생수도 맘대로 못먹나 vs 박근혜가 연상된다" 논란 가열. 유투브에서 하루만에 12만명 넘게 조회

민경중 대표기자 | 입력 : 2017/01/15 [07:07]
▲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공항 편의점에서 수입생수인 에비앙을 먼저 집었다가 보좌관의 추천을 받고 국산생수로 바꾸는 장면을 단독 보도한 뉴스1 사진=뉴스 1 동영상 캡처

[세종경제신문=민경중 대표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언론들도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시간단위로 보도하고 있다.

 이 정도면 초반 흥행이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받을 만도 하다. 일단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물밑 접촉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바른 정당으로 합류를 거부하고 반기문 전 총장 옆에 어느 덧 서 있는 나경원 의원을 보면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이미 시작됐다.

 이회창 대선후보시절부터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나 의원의 절묘한 ‘촉각’은 이제 ‘반기문의 옆자리’를 벌써부터 차지하고 있다.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진 전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등 외교통상위원회 출신이 많다는 것만 봐도 반 전총장의 외교부인맥과 더불어 얼마나 인적 성향이 편중되어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반기문은 제2의 박근혜?

 현재 인터넷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자마자 공항 편의점에서 직접 생수를 산 영상과 관련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상 물가 모르고 실수를 연발하던 박근혜 후보 시절 스토리까지 겹쳐지며 반 전 총장의 ‘서민 코스프레’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뉴스1이 13일 유튜브에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는 반기문 전 총장을 근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단독영상]귀국한 반기문 총장이 처음 집은 것은?' 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반기문 전 총장이 인천공항에서 나와 공항철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산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생수 1병을 집어 드는 1분 19초의 모습이 축약해서 담겨 있다.

 매장 냉장고를 연 반기문 전 총장은 “음,물이 여러 종류가 있군”이라며 생수를 조금 고르는가 싶더니, 프랑스 생수 '에비앙'을 가장 먼저 집었다. 에비앙은 프랑스가 수원지인 수입 고급생수다. 이어 에비앙을 왼손에 쥔 채 비슷한 포장의 국내 브랜드의 생수를 하나 더 꺼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두 생수를 살펴보며 "이게 우리 생수지"하는 목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당황한 보좌진, 국산 생수 추천

 영상을 공개한 뉴스1은 "프랑스가 수원지인 A 생수를 먼저 집어 들었다가 당황한 보좌진에 의해 국산 생수로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제화 시대에 수입 생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본격 대권 주자 행보에 돌입한 반 전 총장이 국내에서 무심코 먼저 선택한 제품이 하필 외국산 고급 생수였다는 사실에 대해 네티즌들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은 15일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고 있다. 또 15일 현재 12만3천명이 클릭하며 유튜브의 가장 많이 본 영상 코너 상위권에 올라왔다.

 "외국산 생수를 잠깐 집어 든 게 무슨 대수냐, 결국 국산생수를 사먹지 않았느냐.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는 반응도 있다.

 “해외 여러곳을 순방하면서 특히 물을 선택할 때 그대로 믿고 마실 수 잇는 한가지 브랜드를 보좌진들이 선택해서 배치했을 것이고 선택해준 대로 반 전 총장이 마시다보니 습관적으로 직접 구매할 때도 에비앙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갔을 것”이라는 나름 분석파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생수든 국산 생수든 뭘 먹든 상관없는데 다만 외국생수 들었다가 보좌진의 말을 듣고 국산 생수를 고르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옆에서 누가 챙겨줘야 하는 것이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의존 정치까지 결부 시키는 의견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반기문 전 총장의 생수논란은 당사자로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언론과 국민 눈높이의 세밀한 검증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교훈' 국민들과 언론 검증 혹독 예고 전조

 외교관으로 해외 주재 경험이 국내 거주기간보다 많고 특히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전 세계를 누비면서 몸에 밴 접대 의전을 받다보면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호떡을 사서 먹는 표정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시절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를 주문한 뒤에 보좌관이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온 뒤에야 먹고 시장에서 감자를 들어 냄새를 맡아 보거나 길거리 호떡을 한 입 물면서 찡그려진 표정이 공개돼 ‘서민코스프레’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는 큰 논란이 없었지만 박근혜 정권 4년을 지내며 당시의 작은 행동하나가 결국 지금의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가져왔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과 언론으로서는 잣대가 예전보다 더욱 엄격해질 것임을 예고한 논란이라고 볼 수 있다.

 오직 승자만이 존재하는 살벌한 ‘정치의 4각링’에 다른 후보들과 달리 처음 스파링 파트너를 맞는 반기문 전 총장의 스텝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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