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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동생,조카 뇌물죄 미국서 기소'악재 속출'베트남 경남기업 건물 매각과정에서 50만 달러 뇌물 건네려한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피소
김수진 기자  |  sjkim@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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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1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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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유엔제공

사실상 대권 도전을 위해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악재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고 성완종 전 국회의원(자살)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6억 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관리의 ‘대리인’을 자처한 말콤 해리스라는 인물이 이 돈을 받아갔으나, 이 관리에게 전달하지 않고 본인이 흥청망청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기상씨 부자와 해리스에게 적용된 혐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돈세탁, 온라인 금융사기, 가중처벌이 가능한 신원도용 등이다. 이들 외에 우상(존 우)이라는 인물도 FCPA 위반 모의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나, 어떤 식으로 가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있다.

 반주현씨는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에서 체포됐으며, 반기상씨와 해리스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2013년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1조 원을 들여 베트남에 완공한 초고층빌딩 ‘랜드마크 72’의 매각에 나섰다.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이 회사 고문이던 반기상 씨를 통해 그의 아들 주현 씨가 이사로 있던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콜리어스’와 매각 대리 계약을 맺고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콜리어스에는 수수료로 500만 달러(60억 원)를 약속했으며, 빌딩 매각 희망가격은 8억 달러(9600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반기상 씨와 주현 씨는 중동 한 국가의 국부펀드가 이 빌딩의 매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익명의 중동 관리(카타르)에게 뇌물을 건네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따.

 뇌물은 예술·패션 컨설턴트로서 이 관리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말콤 해리스를 통해 지급됐다.

 반기상씨 부자는 2014년 4월, 선불로 50만 달러를 주고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별도의 2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해리스와 합의했다고 공소장은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는 중동 관리와는 관계가 없는 인물이었으며, 건네진 50만 달러도 본인이 흥청망청 사용해 반씨 부자를 배신했다.

 경남기업의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했지만, 반주현 씨는 중동 국부펀드의 ‘랜드마크 72’ 인수가 임박한 것처럼 경남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2015년 3월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성 전 회장은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자원개발 지원금을 타낸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반주현씨가 성 회장 측에 제시한 카타르투자청 명의의 인수의향서는 그의 사망 후 위조로 들통났으며, 매각이 임박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카타르 관리에게서 받은 것처럼 위조하기도 했다.

 이 인수의향서가 허위 서류임을 확인한 경남기업은 2015년 7월 반씨를 상대로 계약금 59만 달러(6억 5000만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한국 법원은 지난해 10월 반주현씨가 경남기업에 대해 계약서류 조작에 따른 불법행위를 한 책임을 지고 59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반주현씨가 ‘반기문 총장을 통해 카타르 국왕과 접촉할 수 있다’며 반 총장이 매각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할 것처럼 선전하고 다녔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그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단코 (반 총장에게) 부탁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 [세종경제신문만평] 반기문 '반신반의(潘身潘疑) 작:이공

 한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한국 대통령 출마가 유엔결의를 위반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 후임으로 임기가 시작된 구테흐스 UN신임 사무총장은 “회원국은 사무총장의 퇴임직후 사무총장 재임시의 비밀 정보로 다른 회원국이 당황할 수 있는 어떠한 정부 직위도 제안해서는 안되며 퇴임하는 사무총장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금지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출처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1946년 1월 24일 제 1차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이 결의안과 관련, 반 전총장 전임자 7명 모두 ‘퇴임’직후 공직 제한에 관해 예외 없이 이를 지킨 바 있어 만약 반 전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결의후 첫 위반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야당은 본격적인 검증작업이 시작되면 반기문 전 총장의 잇따른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험난한 국내 정치의 풍토속에 과연 대선출마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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