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칼럼/사설
[세종칼럼]"왜 반기문에게 속지 말라고 했을까?"'괴담'으로 치부했던 각종 의혹에 언론,네티즌 수사대의 검증 잣대 통과해야, 검증 소홀 외면했던 언론,국민 이제는 '박근혜 학습효과'탓에 더 이상 안속아
이춘발(언론인·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  news@sejongeconomy.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02  01:50:0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좌) 박근혜 대통령(우)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

[세종칼럼=이춘발 (언론인·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유엔 사무총장 10년 임기를 마친 반기문씨가 귀국한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알 듯 말 듯 한 그의 모든 언행이 관심이다, 제3자 전언 방식의 언론 마케팅도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듯하다, 몇 일후 그에게는 대선 주자라는 새 직함이 붙게 된다.

안희정,"그에게 속지 마세요."

 반 씨가 유엔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날, 안희정 충남지사는 “그에게 속지 마세요." 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은 가장 확실한 비판이자 대국민 호소였다.

 지역 기반 등 남다른 인연에도 불구하고 삼촌뻘 나이의 반 씨를 직격한 용기가 돋보인다. ‘반기문 바로 알기’는 비단 안 지사의 호소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국민적 과제가 되었다.

 당연히 국민을 대신할 검증의 몫은 언론이다. 언론이 들이댈 2017년의 검증 현미경은 적어도 내시경 수준은 못 되더라도 정확도 높은 기능을 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그의 모든 것을 들춰내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는 모든 언론이 현미경에 걸 맞는 검증노력을 집중할 것이냐는 우려 때문이다.

언론의 '박근혜 검증유기'전과 ,이제는 네티즌 수사대에 더 기대

 상당수의 국민들은 우리 언론이 과거 ‘박근혜 검증유기’ 라는 중대 전과 사실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반의 검증에는 네티즌 수사대와 같은 시민의 발도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SNS 미디어 정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대선국면에서 그들은 이미 감시 언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반의 오랜 우군이었던 한국방송들은 예전상황이 아니다. 추락한 시청율과 신뢰도는 그에게 더 이상 도우미가 아니다.

 여권 매체 뿐 아니라 오너십이 강한 보수언론도 크게 변했다. 검증 현미경은 이제 반 씨가 줄곧 '괴담'이라고 치부했던 각종 의혹과 행선지로 집중돼야 한다.

 반기문 씨는 총장직 마지막 날 까지도 원거리 언론 마케팅에 몰두하면서 검증을 언급했다. 그는 뜬금없이 기관검증 이력을 내세우는가 하면 국민 검증도 마다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행 언급과 함께 통합의 정치를 내세우고 개헌을 말하는 그의 외교적 언사는 여전히 쉽게 이해되지 않는 기성정치인 모습 그대로다.

문재인,"반 총장은 과거 인물"

 그는 지난 1 년여가 넘는 긴 시간동안 끈임 없이 ‘간’을 보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소수의 뉴욕 특파원을 활용하고 측근의 대리인을 등장시키는 반기문식 행태는 영락없이 권위적인 옛 정치인의 한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를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라고 한마디로 요약, 평가 했다.

 “지난날 결코 개혁적이지 않다면 위대한 민주주의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퇴임사는 우리 정치에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이같은 명제를 반영하듯 개혁성과 역동성이 부족했다는 반 총장 성적표에는 평균 C학점이 메겨졌다.

 그를 무려 10년 시간을 가까이서 접했던 외신의 혹독한 인물평에 작은 편견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직관적인 외신의 평가는 오히려 외관에 익숙해진 우리보다 정확할지도 모른다. 상징처럼 각인된 반 총장의 모호함은 이미 ‘기름 장어’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외신 뿐 아니라 그를 잘 아는 인사들에게도 공통되게 인식되어 있다.

 만일 검증을 통해 매사 분명치 않은 모호함의 실체가 드러난다면 본인에게는 불행이나 국민에게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선주자 반기문, 검증의 잣대 통과해야

 이는 박근혜 학습효과가 국민 모두에게 안겨 준 교훈이기도 하다.

 겉보다 알차고 정직한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면서 대선 주자 ‘반기문’의 실체를 벗겨 볼 시점이 됐다.

 때마침 지난 연말,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란 할 일 없이 노는 ‘친목 대화방’“이라며 유엔기능과 역할의 변화를 예고했다.

 반 씨로서는 사무총장직의 화려함이 폄훼되는 현상에 조금은 기분이 상할 듯하다. 이제는 상처 난 국민 마음을 보듬는 일이, 대선 주자 정치인 반기문이 담당해야할 첫 관문이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는 말은 비단 안희정 지사의 호소뿐 아니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볼 국민 검증숙제이기도 하다.

   
[세종경제신문 만평] 作이공 "반신반의?(潘身潘疑)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76 -1. 4 층 (상수동 , 한주빌딩 )  |  대표전화 : 070-8866-0617  |  팩스 : 02)477-328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889  |  발행인 : 이승찬 |  편집인 : 이승찬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혜형
Copyright © 2013 세종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