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묵인 방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국민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아들의 의경 꽃보직 배정에 대해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22일 오전 9시 15분께 국회 본관 뒤편 민원실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나타났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였다. 우 전 수석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후 40여 일 만이었다. 일제히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특유의 굳은 표정을 풀지는 않았지다. 다만 얼굴은 다소 여윈 듯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지만 ‘국민에게 한 마디 해달라’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끝내 입을 닫았다. 우병우 전 수석에게는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하는 것은 강하게 입을 열었으나 국민이 낄 자리는 없었다. 지난 7일 청문회 증인 불출석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한편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회 청문회에서 이날 출석한 증인을 대표해 선서한 우병우 전 수석은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증인선서문을 전달할 때 제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고 돌아서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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