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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CES가 건재한 이유는 '끊임없는 변혁'"[세종칼럼]내가 CES 해마다 찾아 가는 이유는? 바로 그곳이 4차혁명의 시작점이기 때문"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  news@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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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0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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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에 참가한 필자

[세종칼럼]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50년 전인 1967년 1월 뉴욕에 미국 전역에서 소비자 전자산업 종사업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제 1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전제품박람회)의 시작이었다.

당시 미국은 미,소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주를 향한 과학 기술 개발이 만개하고 있었다. 1947년 미국 벨연구소의 월이럼 쇼클리 등이 처음으로 개발한 트랜지스터 기술은 규소나 저마늄으로 만들어진 반도체를 세 겹으로 접합하며 전자회로를 만들어 냈다.

'최초'라는 무게감 CES

트랜지스터는 진공관을 대체하며 전자제품의 크기와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됐다. 전자제품이 가정안으로 쏙 들어오는 계기가 됐고 그 후 CES는 수 십년간 가전제품의 경연장이었다.

전자제품 중 ‘최초’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신제품들은 모두 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뉴욕에서 한동안 열리다 지금은 사막도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옮겼지만 이제는 해마다 17만여명의 참관자들과 3천8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연초에 전 세계의 가장 트렌디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경연장이 됐다.

   
세계 최초의 전자제품들은 CES에서 해마다 발표됐다.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사진

CES는 미국 600여개 소비재 전자산업 종사업체들의 모임인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EA)가 개최한다.

CEA는 올초부터 CTA로 이름을 바꿨다. 전자제품을 의미하는 'Electronics' 대신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로 대체했다.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이제는 CES에 벤츠,BMW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하고 스포츠, 웨어러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산업군으로 외연이 확장되면서 주최자 스스로도 선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노베이션의 일환이었다.

지금까지 난 CES 현장에 연속으로 이년째 다녀왔다. 내년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CES2017에도 이미 참가를 예약해두었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새해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기로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분명하다.

4차혁명 시대에 세상의 관심이 어디에 쏠리고 있는지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2017년 CES 전시회의 키워드는 ‘접근성(Accessibility)”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를 위한 5대 트렌드로 음성보조 스마트홈, 증강현실, 교통, 의료, 스포츠가 뽑혔다.

CTA가 ‘접근성’으로 결정한 이유는 CES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업들이 인류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의 활용 방법과 미래의 삶을 제시하자는 뜻이었다고 한다.

 즉 지구의 노령화가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인만큼 노령화로 인한 신체적 노화 그리고 장애를 위한 간편한 기술들이 CES 2017을 통해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인류의 삶에 편리함을 더하게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측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노인들을 포함해 노령화에 근접하는 인구는 약 224억~427억 명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 중 약 56억 명이 장애인구로, 글로벌 기업들은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음성보조 스마트홈 시스템’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독거 노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매우 긴요한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세계 최대 스마트홈 시장인 미국의 2016년 규모도 약 97억 2,500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기준 가장 높다.

 통계조사 전문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보고 자료에 의하면, 미국 스마트홈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규모로 연간 21.05%씩 증가, 폭발적인 시장 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 내 인구중 5.82%만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2020년까지 약 18%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홈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리더,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는 음성인식 비서 개념의 기기로, 궁금한 것을 물으면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직접 대답하며, 음악을 재생하고 볼륨 조절이 가능한 클라우드 베이스의 기계가 인기를 끈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까지 아마존 에코가 약 300만 대가 판매됐으며, 이용자의 패턴을 자체적인 아마존 서버에서 분석해 빅데이터가 쌓여갈수록 똑똑해져 독거노인이나 독신자들을 위한 똑똑한 친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인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아마존 에코의 기능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쇼핑 기능이다.

아마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을 살려 아마존 에코를 통해 소비자들은 음성기능 하나로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인공지능적인 음성보조 시스템 기술은 미래의 가정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적인 대중들뿐 아니라 거동이 힘든 장애인에게도 뜻 깊은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CES에서 두 번째 키워드로 선정된 단어는 ‘증강현실’이다.

  가상·증강현실(VR, Virtual Reality) 이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 및 기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마치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지난 2010년 처음 선을 보였을 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AR 기술은 2013년을 시작으로 미국의 Tech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2014년 글로벌기업 Google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발표 이후 시장에 본격 등장했다.

다만 구글 글래스는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주춤 할 때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해 올해 여름 게임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가 등장해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내년 초 CES에는 증강현실을 응용한 디바이스와 콘텐츠가 많이 선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은 큰 폭으로 커질 것 같다.

글로벌 중장비기계 회사인 캐터필러(Caterpillar)는 증강현실 스타트업 Vuforia Studio와 협약해 자신들의 발전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강현실은 공상과학영화나 게임에서만 접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에서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건설·의료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을 경우 간호사나 의사들이 주로 환자의 핏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의 핏줄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됐고 현재 1,000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돕는데도 증강현실 기술은 유용할 것으로 CES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시력이 안 좋은 환자들에게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의 얼굴 주위의 스텐실 형상을 만들며 얼굴 인식을 돕고 또한 대비가 좋지 않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교통이다.

   
2016년 완성차 전시장  사진=민경중기자/라스베이거스

현재 교통 트렌드는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의 개발로 차량공유 트렌드가(Ride-Sharing) 사회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더 나아가 운전을 하지 못하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소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에 자율운전차량 등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 혁명으로 판단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대표인 우버는 현재 25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우버는 콜택시와 비슷하며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우버 등록 운전기사가 차량을 몰고 와 이용자를 픽업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카·자율주행 자동차 2018년까지 연평균 7% 성장 기대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스마트카·자율주행 자동차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trategy Analytics는 2013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은 2,240억 달러로 2018년까지 매년 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기관 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2035년에는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약 7,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조사기관은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보급규모가 8,000만 대에서 9,540만 대로 연평균 85%씩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 CES 2017에 참가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Mark Fields)은 앞으로 5년간 포드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대량생산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 있으며, 이는 100% 자율주행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2년 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 주행은 가전제품 중심의 CES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벤쯔와 BMW는 경쟁적으로 주 전시홀 앞에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참관자들이 자율주행차를 시운전 해보도록 했다.

내년 전시회에도 현대자동차를 비롯해,포드,혼다 폴크스바겐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자동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ES가 끝난 직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자동차 주도권을 지난해부터 내준 이후 CES가 계속 고삐를 쥐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장면을 미국 언론에 이달 15일 미리 공개한데 이어 그동안 극비리에 개발해온 1~2인승 ‘개인용 이동수단’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CTA는 자율주행기술은 일반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까지 뻗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각광받는 시장은 배송업계로, 아마존과 Ebay 월마트와 같은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배송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17의 네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이다.

헬스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2015년 CES에서 선보였던 핏빗(Fitbit)이다. 밴드형식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센서는 현재 헬스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CES에 출품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CTA의 자료에 따르면 CES 2017년에서는 웨어러블을 통한 헬스기기들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Biometrics)에 쓰이는 기술의 혁신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NA검사, 지문검사, 음성인식, 손 측정 등이 다양한 신체검사에서 쓰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진료 차원에서 앞으로 주치의와 수준 높은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 CES에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 및 의료 부분 트렌드에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가 프린팅 기술이다. CTA 측은 현재까지 나온 3D-프린팅 기술로 다양한 품목을 복사할 수 있듯이, 앞으로는 인간 몸 안에 손상된 장기 및 조직들을 복사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되고 있거나 출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Wake Forest 대학에서는 연구원들이 사람 귀의 뼈와 근육과 같은 구조들을 다양하게 복사해 동물들에게 임플란트(Implant)하는 실험에 성공해 유명 과학 잡지 Nature Biotechnology에 자세하게 실린 적이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의족이나 의수처럼 정교한 인체의 일부분을 복사해내는 기술로 지난해 CES에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7 CES가 선택한 키워드는 ‘스포츠’다.

  CES의 주관사 CTA가 연구한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 시장은 2017년 CES를 통해 미래의 Tech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CES를 찾았을 때 미국 프로스포츠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NBA 농구 해설과 중계진 부스를 아예 CES 전시장안에 설치하고 NBC스타인 샤키오닐을 해설자로 초대해 직접 생방송으로 실황중계하기도 했다.

CES가 스포츠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주최 측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약 90%의 소비자들은 스포츠 세계에서 과학기술의 접목은 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약 40%의 응답자들은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접목은 프로선수들에게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과학기술은 러닝화(Running Shoes)를 고를 때 신어보고 자신의 발자국을 3D로 볼 수 있는 기술과 골프 스윙을 3D 동작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뿐 아니라 운동선수들은 자신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돼 기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2016 Rio 올림픽을 통해 미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VERT 웨어러블 스포츠 점프슈트를 입고 훈련을 했다.

자신들의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고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 모두 대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를 몸으로 직접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경기장 환경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스포츠와 과학 기술의 접목의 한 가지 예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경기장(Levi’s Stadium)은 모든 경기장 구석구석이 와이파이(Wifi)가 연결돼 있으며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음식주문을 가능하게 한다.

또 다른 경기장인 Golden 1 Center는 스마트워치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실시간 리플레이 동영상을 제공해 경기장에서 현장 집중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 접목이 활용되고 있다.

 노령인구 및 장애인구가 증가할수록 운동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특정 인구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예측됨에 따라 CES는 스포츠 시장과 과학기술 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CES가 급격한 시장 변화속 에서도 블랙홀처럼 전시박람회의 트렌드를 흡수하며 50년째 최강자로 우뚝 자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데 있다.

특히 주최측인 CTA 스스로 끊임없이 트렌드를 연구하고 새로운 산업의 흐름을 융합시키며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에게 선도적으로 화두를 던지는 매력이 사막의 도시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CES로 수십만명을 끌어들이는 비밀의 열쇠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내 가슴이 뛰는 것은 CTA가 내세우는 슬로건 때문이다.

Technology Connects (기술은 연결되고)

Industris Collabolate (산업은 융합되며)

Innovation Betters The World at CES (변혁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낸다. 바로 CE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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