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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찾는 중국인 유커들은 왜 한국앱을 외면할까?":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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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찾는 중국인 유커들은 왜 한국앱을 외면할까?"

[기획기사]당신이 중국인 유커들을 위한 앱 제작자라면?

민경중대표기자 | 기사입력 2016/12/19 [15:45]

"우리나라 찾는 중국인 유커들은 왜 한국앱을 외면할까?"

[기획기사]당신이 중국인 유커들을 위한 앱 제작자라면?

민경중대표기자 | 입력 : 2016/12/19 [15:45]
중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중국앱  그래픽=세종경제신문

[세종경제신문=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특별취재팀= 정경호·차재민·김성민·박연진·전은실인턴기자]

명동, 홍대, 제주도에 가면 가끔 우리가 중국에 있는 건지, 한국에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무수히 많은 중국인들을 볼 수 있다.

중국의 가파른 경제성장은 곧 해외여행객 증가로 이어져 ‘세계의 손님’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그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류의 영향이 거세질수록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부터 해마다 평균 19%씩 증가하고 있고, 2020년에는 약 3.5배인 1,48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커지는 중국인 유커들의 영향력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들의 방한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까? 그것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과 비교할 수 없는 중국인 유커들의 막강한 소비행위에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2,200달러(한화 260만원)을 소비하고 돌아가는데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2배 이상을 쓰는 셈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교통, 쇼핑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220억 달러에 이르는데,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6%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나라 물건을 구매하는 데서 얻는 수익 뿐 아니라 취업·고용 유발 측면에서도 수익이 늘어나 이들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3조 3,700억에 달한다고 하니 과연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내수시장의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 서울 내 명동이나 홍대같이 면세점·쇼핑몰이 몰려있는 곳에서는 중국인 대상 서비스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느 매장에 들어서도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직원들이 서있어 물건을 구매하는데 문제없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한국 여행 시 가장 불편한 점을 “언어소통” 문제라고 얘기한다. 왜일까?

 언제까지나 이들이 명동·홍대만 다닐 수는 없기에, 전국 어느 장소에 있든지 중국어로 교통·상점·맛집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얻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온라인 시장에서 이들에게 제공하는 관광서비스가 질적으로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지난 21일 취재팀이 명동에서 중국인 유커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와서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결과, 과연 이들은 한국을 여행하기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지하철앱, 지도 앱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한국 것이 아닌 중국 것이었다. 한 관광객은 ‘네이버 지도’와 같은 한국 앱을 깔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중국어 번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한국을 관광하면서도 한국의 각종 관광 정보들을 보다 더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는 한국 어플을 쓰지 않고, 중국 어플을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 유커들을 대상으로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어플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중국 모바일 앱 시장 조사에 나섰다.

 

 중국 모바일앱 시장조사

 중국의 모바일앱 시장조사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사용자”

 중국은 약 4억3천만 명의 모바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모바일 앱 스토어 이용자 67.4%는 1주에 적어도 2~3개 이상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CiDOW).

 최근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와 와이파이 보급지역 확대가 이 점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앱 사용시간이 길다.”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주요 13개국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등) 의 모바일 사용현황 및 관광정보 활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점은 한.중.일 삼국 중 중국이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이용시간이 가장 긴 국가였으며, 한국 1.9 시간보다 0.6 시간 긴 일 평균 2.5시간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O2O 시장”

 중국의 O2O 시장은 한국의 것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활성화되어있다. 한국의 배달의민족, 카카오택시 등의 생활 O2O 서비스는 이미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활성화되어있다. 카카오페이 등의 핀테크 서비스 역시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있는 상태이다. (디디콰이디, 메이퇀디엔핑, 얼러마 등)

 그 외에도, 앱스토어가 파편화되어있다. 모바일 게임시장의 비중이 남다르게 높다는 특징들을 지닌다.

 중국인 사용자를 위한 앱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

 취재팀은 앞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 오는 중국인 유커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할 부분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다.

 보다 활성화돼있는 O2O서비스에 익숙한 중국인 사용자에 맞춰 편리한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 모바일 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인 사용자에 맞춰서 어플UI를 한국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홈버튼이 우리나라는 중간인데 중국은 왼쪽이다.)

현재 중국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의사소통 문제이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자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다'와 'QR코드, 바코드 등의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화장품 어플 “화롱메이뉘(化容美女)”의 탄생

화장메이뉘

 여성은 중국의 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글로벌 최고수준의 여성경제활동비율을 보이는 국가라는 점, 또한 한류 컨텐츠 민감도에 여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뒷받침해준다.

 이 구매 지수가 높은 2,30대 여성 소비자들은 쇼핑 중에서도 주로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명동 등의 시가지를 들러야만 원하는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하였다.

 각 로드샵은 추가 인건비 지불 필요성(중국어 능력자에 대한 추가 수당) 없이 중국인 유커 및 주한 중국인에 대해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어플 내에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패턴 및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양질의 물건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 충성 고객 양성에 도움이 크다.

 Application 내용 및 특성

 국내에 현재 있는 로드샵(스킨푸드, 미샤, 아리따움 등등)의 상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미리 구매하고, 휴대폰에 등록된 바코드를 통해 의사소통 없이 어느 매장에서나 물건을 수령 가능하다.

또한 사전 정보 없이도 직접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사진 찍으면 어플에서 인식하여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중국어로 제공해준다. (매장에서 직원이 중국어로 제품을 설명해줄 필요가 없어진다.)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가 소원해졌지만 한국에 대한 일반 중국인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2~30대 빠링허우(80년이후 세대),지우링허우(90녀대이후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 여행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국내 어플 시장마저 중국 업체들에게 넘겨 줄 경우 우리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만을 위한 서비스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중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보 콘텐츠 앱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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