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압박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관광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장은 15일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윤선 문화부 장관을 앞에 두고 사드 배치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은 15일 베이징(北京) 케리센터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 축사를 통해 "최근 양국 관계가 사드 배치로 새로운 국면과 도전에 직면해있으며 양국 관광 업계와 관광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진자오 국장은 "인적 교류 확대는 양호한 양국 관계와 견실한 민심 기반에 달려있다"는 뜻을 나타내고 "양국이 관련 문제를 적절한 방법을 공동 모색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직접 적인 언급은 사드 배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 양국 관광 협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1992년 양국 수교 당시 10만명이던 인적 교류가 20년 만에 1천만명을 넘었다"면서 "한국 정부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중국 정부와 관광 산업이 성숙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막식은 한중 양국 정부 및 관광업계 초청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관광의 해 성과와 지난 2년간의 양국 관광의 해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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