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우량예(五糧液)’ 과거 사업상, 공무상 중국을 방문해 한번쯤 이런 고가의 술로 접대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적을 것이다. 당시 마오타이 한 병의 술 가격은 중국 일반 노동자의 한 달 봉급을 상회했다. 최근에는 이런 접대 문화가 거의 사라졌다. 중국 시진핑 주석 취임후 주류기업 직격탄 중국 고위 공무원들의 선물용으로 쓰였던 고가의 바이지우(고량주) 시장이 시진핑 주석 취임후 펼친 부정부패척결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공금으로 펑펑 접대비를 쓰던 관행이 사라지면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측은 고급 고량주를 생산해온 고량주 업체들이다. 한때 주가는 하락하고 매출도 저공비행을 했다. 중국 고량주 매출액은 지난 2011년 38.1% 매출 성장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부터 급격히 떨어져 지난 2014년에는 4.6% 성장 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6.4%로 전년보다 매출액이 늘었지만 과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술로 고급 선물용이나 귀빈 접대용으로 많이 쓰이던 바이지우(고량주)매출이 급락한 것은 호화 접대 금지 등 부패척결 정책 영향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알콜도수가 높은 ‘독주’가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 받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고급 술 생산 기업들의 변신은 무죄 중국 대표 고량주 업체인 꾸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는 결국 고가의 선물용 고량주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새로운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15년까지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고량주를 생산해, 2020년까지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고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고량주 생산기업인 양허꾸펀(洋河股份)사에서는 웨이펀즈주(微分子酒), 쌍구유청주(双沟莜清 등 건강주를 선보여 결혼 연회용이나 가볍게 마시는 용 등 여러 용도와 소비자 연령에 따라 다양한 고량주를 제작하고 있다. 빠링허우(80后), 저우링허우(90后)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저도수·저용량·저가격의 ‘젊은 고량주(小酒)’를 출시한 것도 바로 ‘독주’를 기피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고급 고량주 제조기업들이 젊은 세대를 새로운 고량주 소비자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용량이 50~125㎖로 작은 고량주 출시하고 디자인도 보수적이고 비싸 보이던 병을 최근 젊은 층에 맞게 산뜻하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출시하며 시중 판매가격까지 12~20위안(3000~4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 중국의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은 사라지고 기타 모양 병의 개성 있는 고량주(会唱歌的小酒·노래를 할 수 있는 술)’를 선봬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젊은 고량주(小酒)’ 시장 규모는 향후 5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량주 생산 과정 보여주는 체험관광 대박 인터넷으로 술판매가 금지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주류 유통이 가능해 티몰(天猫), 징둥(京东)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전문 주류 판매 사이트를 통해 2015년에만 중국 인터넷 주류 판매액은 180억 위안에 달하고 있고 최근 매년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 주류기업들은 아예 고량주 관광산업차원에서 고량주 제조공정을 보여주고 고량주 감정, 술 문화 체험, 테마 객잔 등을 포함한 복합 관광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중 귀주모태(贵州茅台)의 마오타이 복합관광단지에 방문한 관광객은 약 31만 명이 몰려, 1억7000만 위안의 수익을 내는 대박을 냈다. 이같은 주요 고량주 생산기업 금미주(金微酒), 귀주모태(贵州茅台) 등의 주가 상승률은 2016년 1분기 각각 96.19%, 33.79%를 기록하는 등 한때 폭락했던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주류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변신으로 저가 시장 확보에 이어 중고급 고량주 시장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찾아옴에 따라 향후 상당한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