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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전투기 조종사, 세계 '드론'시장을 향해 날다":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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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전투기 조종사, 세계 '드론'시장을 향해 날다"

[케바드론 시연회참관기] 스티로폼으로 만든 고정익 전투기 모양 드론, 강풍 속에서도 조종 및 촬영가능, 80분간 긴 체공, 맵핑 작업에 최적, 산업용 드론시장의 판도에 지각변화 일듯.

박철헌 기자 | 기사입력 2016/12/08 [23:07]

"전직 전투기 조종사, 세계 '드론'시장을 향해 날다"

[케바드론 시연회참관기] 스티로폼으로 만든 고정익 전투기 모양 드론, 강풍 속에서도 조종 및 촬영가능, 80분간 긴 체공, 맵핑 작업에 최적, 산업용 드론시장의 판도에 지각변화 일듯.

박철헌 기자 | 입력 : 2016/12/08 [23:07]
[EPP 재질로 만들어진 매퍼가 전용 케이스에 다른 부품들과 함께 담겨있는 모습 사진=박철헌기자 / 세종경제신문

 8일 오후 서울의 한강고수 부지 드론공원에 특이한 모양의 드론이 떠올랐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멑티콥터 형태의 드론이 아니라 전투기 모양과 같은 고정익 드론이 시연장을 찾은 참관자들과 전문가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환상의 팀웍으로 '일내다'

 바로 F-5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국내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T-50)개발에 참여한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이사(항공학박사)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개발에 참여했던 양준호 케바드론 연구소장이 힘을 합쳐 만든 ‘매퍼’(Mapper)가 처음으로 본격 공개되는 현장이었다.

 국토교통부와 케바드론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공군회관에서 『3D 지도제작용 무인기 시스템 개발』을 발표했으며, 이어서 한강 드론 공원에서 공개 비행 시연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국토교통부, 측량업체, 드론협회, 대학 등 다양한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벤처기업 ‘케바드론’이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매피용 드론 매퍼(Mapper)는 3D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산업용 드론이다.

실제 전투기와 같은 항법묘기 신기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넓은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초속 10m 이상의 강풍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 시연회에서 매퍼는 시속 40~50km/h의 속도로 비행했으며, 코브라 기동 등 실제 전투기들이 활용하는 항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몸체가 매우 가벼운 EPP(발포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것은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이다. 카메라와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2.6kg의 무게를 유지하며, 80분간 운항하는 긴 체공시간은 매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매퍼는 특히 사람이 직접 가기 힘든 장소의 지형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그간 취미 위주 제품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드론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이사는 “공간정보 제작을 위해 활용되는 항공 촬영용 유인헬기, 유인 항공기는 운용 시 시간·경비 소요가 많아 무인항공기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은 모두 해외 제품들이어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렵다”며 매핑용 드론 사업에 뛰어든 취지를 밝혔다.

8일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매퍼 공개 비행 시연회. CEO인 이희우 박사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철헌기자/세종경제신문

 이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형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부각되면서 3D 지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가장 가벼운 소재 착륙시 흡수, 80분 체공은 최대 장점

 케바드론의 양준호 연구소장은 “매퍼는 카메라를 장착하고도 80분의 꽉 채운 체공시간을 자랑한다, 기존 다른 드론들은 30분을 채 날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자동차 범퍼 완충재 등에 쓰이는 EPP는 착륙시 충격을 흡수해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가격이 저렴해 파손시 교체도 용이하다. 스티로폼을 닮은 재질 덕에 맵퍼는 비상시 물 위에도 사뿐히 착륙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3D 디지털 지도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근래 자율주행차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지속적인 지형 정보 업데이트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는데, 여기에 매핑용 드론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제품에 비해 성능 및 가격 경쟁력 월등

  여태 매핑 드론은 해외제품에 전량 의존해 왔다. 케바드론이 동급 해외제품의 50% 수준 가격으로 매퍼를 출시한 것이 고무적인 이유다.

 매핑용 드론은 또한 사진 촬영용 카메라 외에 다분광 및 동영상 카메라 등을 부착하여 하천 생태조사, 산림감시, 재난/재해 예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옵션에 따라 짐볼 카메라를 부착해 영상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매퍼를 제작한 케바드론은 한국 최초로 T-50 초음속 훈련기, 한국형 수리온 기동 헬기 등을 개발한 베테랑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벤처기업이다.

 전직 공군 준장이자 항공공항박사인 이희우 CEO와 항공우주공학박사 양준호 연구소장 외 케바드론 직원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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