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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추월 中 화웨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는?: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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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추월 中 화웨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는?

포화 중국시장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고 미국 시장 개척은 아직 먼 길

이승찬기자.김옥희.임헌성 인턴기자(한국외대) | 기사입력 2016/11/30 [17:25]

삼성 첫 추월 中 화웨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는?

포화 중국시장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고 미국 시장 개척은 아직 먼 길

이승찬기자.김옥희.임헌성 인턴기자(한국외대) | 입력 : 2016/11/30 [17:25]
사진=자료사진

(세종경제신문=이승찬기자/김옥희,임헌성 인턴기자(한국외대)

최근 중국의 화웨이 스마트폰이 3/4분기 실적에서 삼성을 최초로 초월했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화웨이 스마트폰이 정말로 얼마나 잘나가고 있을까?

최근 스트레티지 어낼리틱스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면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수익이 2억 달러를 기록,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수입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7 폭발 사고로 주춤하고 있는 삼성을 뛰어넘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화웨이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년 내로 애플을 초월한다?

화웨이 리차드 유 CEO,"2년 내 애플 따라잡겠다"고 했지만... 사진=화웨이제공

 이번 달 초 화웨이 리처드 유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내로 화웨이는 점점 애플을 초월하여 삼성 뒤를 잇는 세계2위를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바 있다.

 그는 “4년전에 우리가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선언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하였다. 우리가 1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가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이미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1억대의 목표를 이루었다. 리처드 유CEO는 애플을 초월하는 것을 운전에 비유 한바 있다.

 즉 전체적인 구간에서는 아직 따라잡기 어렵지만 커브구간에서는 (예를 들어 AI인공지능, AR가상현실) 경쟁상대를 초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시장의 차가운 반응

 실제로 중국본토시장 외에 화웨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연구기관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 3분기 전 세계시장 차지 액수는 9.4%이다. 하지만 미국시장은 겨우 전체의 0.4%뿐이다.

 화웨이는 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9을 미국 시장에도 진출 시키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판매 가격과 판매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단지 아마존 등 온라인 수단을 통한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4대 통신사가 아직은 화웨이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낮고 전자제품 안전성 면에서 담보가 되지 않아 화웨이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등 미국의 4대 통신회사들은 미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대다수인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즉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는 화웨이 제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고 있고 T-Mobile과는 특허분쟁, AT&T는 화웨이 제품을 판다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또한 중국의 통신회사인 리앤퉁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막대한 투자자금이 소요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불가능하다. 애플과 삼성은 미국의 시장을 선점해 주도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새 길을 열기 위해 미국 통신사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의 수급불균형

 스마트폰 생산 후발주자인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연구 개발비를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기술 표준면에서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많다. 특히 5G가 보편화 되고 경쟁상대인 가오통을 이기기 위해서는 통신 프로토콜 코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G가 보편화 된다 하더라도 운영면에서 3G,4G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화웨이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상징적으롭 보여준다.

 지금 가오통X12 LTE는 600Mbps, 4G를 지원한다. 하지만 5G의 기준에 비하면 중국 국내 생산사는 휴대폰 핵심부품에 대해서 큰 발언권이 없다. 화웨이 또한 그렇다.

 전에 진행했던 ‘화웨이 한국 파트너 체결회의’에서 화웨이 한국CEO 켈빈딩은 “올해 한국에서 구매하는 부품금액은 5조 3천억원, 미화 4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화웨이의 300억 달러의 수입을 계산해보면 (작년 200억 달러)올해 한국에서 수입한 부품이 수입의 1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3-5년에 화웨이가 삼성, SK 등 한국회사로부터 부품을 수입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될 것이다. 결정적으로 한국 회사들이 공급을 끊어버린다면 화웨이의 경쟁력은 아마 크게 약화된다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S7과 디자인이 흡사한 화웨이 폰  사진=바이두 자료사진

 첨단개발에 딜레마

 솔직히 단기적으로 화웨이는 미국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삼성 등 한국회사에서부터 벗어나기도 힘들다.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화웨이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후진국의 저가시장에서 이윤이 낮아 회사의 첨단개발 전략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 있는 화웨이 경쟁 상대들은 하나 둘 씩 인도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리엔샹이 2위 샤오미가 4위가 차지했다. 최근 오포가 중국 판매량 면에서 이미 화웨이를 추월했고 비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화웨이가 삼성을 따라잡았다고 좋아할 수만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도와 같은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의 다른 경쟁 회사에 밀리고 미국 시장은 길을 뚫기가 어려워 진퇴양난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중국시장을 벗어나야 하고 선진국 프리미엄폰 시장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화웨이는 아직은 불안정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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