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잇단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윤진숙 장관은 임명초 청문회부터 문제가 제기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옹호아래 장관에 임용됐다. 그후 윤 장관은 황당한 실언 등 물의를 일으키며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듯이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여론의 질타를 견디지 못하고 295일 만에 경질됐다. 윤장관은 지난 10개월 동안 인사청문위원들의 엉뚱한 답변 외에도 여러 해프닝을 일으키며 장관직을 수행했다. 결국 해양오염사고는 청문회 답변이나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 보다 묵직하고 날카로웠다. 해양 오염사고와 함께 터진 잇단 구설수들은 여간에서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윤 장관을 낙마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윤 장관은 사고 당일 늦게 도착해서 냄새가 나는 현장에서 코를 막고 이를 질타하는 사람들에 대해 독감이 걸려 코를 막았다고 변명했고 보상 문제에 대해선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답해 어민들의 분노는 물론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결국 문제의 ‘피해 발언’ 을 여당의원들도 더 이상 두둔할 수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발언은 분노를 야기시켰다. 윤 장관을 해임할까 말까 망설이게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결심을 앞당기는데도 큰 ‘계기’를 마련해 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흙속의 진주'라고 극찬하던 윤진숙 장관의 퇴진은 '인사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국운영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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