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년전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 수사 받을 당시 20년차 후배 검사에게 인격적 모독을 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조응천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병우의 황제소환에 대해 너무 (국민들이)질책하지 말라”면서 2년전 중앙지검에서 수사 받던 당시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수사실에서 “20년 정도 후배검사가 ”어이! 조응천씨“라고 부를 정도로 기개(?)가 있었다”면서 “禹가 확실히 끈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검사도 ”우병우씨“라고 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아침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팔짱 낀 우병우와 공손히 손모은 검찰’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너무 걱정마시고 좀만 기다려 봐주시죠”라는 글도 남겼다. 특히 조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병우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혜실게이트(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준말)에는 ‘우甲우’가 관여한게 없으니 쓸데없이 수사하지 말고 최순실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점에 대해 집중하라는 가이드”라고 분석했다. 조의원은 특히 “이 가이드라인은 진즉에 우병우 전 수석의 휴대폰 2개(청와대 업무폰, 개인폰)과 PC,자택,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게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적절한 지시”라는 말로 검찰의 부실한 수사를 비판했다.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조의원은 “겁찰(겁많은 검찰을 빗댄 듯)이 우갑우 사건 수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면서 “야당의 지적에도 수사의 기본인 자택과 휴대폰 압수수색도 가볍게 생략하는 대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달간 소환조사는 염두에 두지 않다가 여론에 밀려 길일로 소환일자를 택일하도록 허락해주는 배려와 조금 으슬으슬하다 하니 입던 점퍼도 빌려주고 조사 중간 중간에 깍듯한 태도로 뭔가를 보고하는 듯한 (검찰의)겸손한 태도, 비등한 현안(혜실게이트)에 대해서는 눈길 한번 주지않고 석달 전에 이미 처리했어야 할 개인비리에 대해서만 뒷북쳐주는 예의,매너, 센스까지...”라고 글을 남겼다. 조의원은 마지막으로 “(검찰이)차은택과의 관계, 국정 농단 간여 등 혜실게이트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참에 아예 손때고 특검에 맡기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드려야죠, 서초동에서 우갑우 구속하라고 일인시위하며 떨고 계신 (민주당 법사위) 박범계 간사님은은 수사할 맘이 없는 겁찰 앞에서 추운데서 괜히 몸 축내지 말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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