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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떠나는 중국 맛집 기행 4선: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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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떠나는 중국 맛집 기행 4선

한번의 식사는 한번의 여행이다.

세종경제신문 인턴기자팀 | 기사입력 2015/12/13 [10:11]

서울시내에서 떠나는 중국 맛집 기행 4선

한번의 식사는 한번의 여행이다.

세종경제신문 인턴기자팀 | 입력 : 2015/12/13 [10:11]
 

“한 번의 식사는 한 번의 여행이다.”

- 서울에서 떠나는 중국 맛집 기행 -

 2015년이 저물고 2016년을 맞이하며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로 공항이 벌써부터 북적인다. 하지만 호주머니 사정때문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배출된 학교로 유명한 서울의 H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L양(23)도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취업 준비로 인한 학원 등록과 각종 생활비 지출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워졌다.

함께 여행을 계획했던 친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터라 이번 연말연휴 그냥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현수 씨는 아쉬워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애써 마음을 달래며 책장을 뒤적이고 있는 그 때, 함께 여행을 계획했던 같은 학교 친구 J양에게 전화가 왔다.

“야, 우리 중국여행 가자.”

“중국? 우리 돈 없잖아.”

“거기 있잖아! 빨리 준비하고 나와.”

통화를 끝낸 그녀는 신이 난 듯 준비를 하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중국여행을 간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짐. 그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녀의 ‘중국 여행’을 따라가보자.

 ◆ 서울에서 즐기는 ‘중국 여행’

   중국 이주민 또는 조선족 동포들이 운영하는 식당 많아...

   중국의 멋과 맛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맛집 기행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처음 찾아간 곳은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명동’. 요우커(游客)라고 불리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곳곳에 중국어로 된 간판들과 중국어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녀는 여기에 어떤 ‘중국 여행’을 하러 온 것일까?

 

▲ (사진 ①하이디라오의 주문방식은 회원가입 후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는 방식. ②여행 팀이 주문한 마라탕과 신선탕 ③1인당 3000원을 추가하면 소스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과일과 죽도 준비되어 있음.) ④하이디라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별점 5점 만점에 6점을 주었다.)

◆ 서비스, 청결, 맛의 삼위일체 하이디라오(海底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훠궈

   북경 훠궈신화의 맛을 명동에서 즐기다.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나와 탑텐 매장과 아리따움 매장 사이 골목으로 조금 걷다 보면 2층에 붉은색 간판이 걸려있는 하이디라오를 발견할 수 있다.

  중국의 샤브샤브라고 할 수 있는 훠궈(火鍋)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중국에서는 이미 훠궈 프랜차이즈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한국에도 높은 서비스와 그 맛 때문에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모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어 더 인기를 끌고있는 듯 하다.

    하이디라오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깨끗한 흰색과 고급스러운 붉은 색의 인터리어가 눈에 띈다. 손님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네일아트, 팝콘을 비롯한 각종 소소한 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등이 기다리고 있다.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으면 일반 식당의 주문과 다르게 아이패드를 이용해 주문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고기의 종류와 양, 훠궈의 육수, 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야채나 버섯, 근채류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3000원에 이용하는 사이드 바에는 훠궈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만들 각종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개인의 기호에 따라 재료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어도 되고, 훠궈 식당이 처음이라면 바에 준비된 가장 인기 있는 소스 제조법을 따라서 만들어도 된다. 하얀 인테리어서부터 느껴지는 청결함은 훠궈의 맛을 한 층 더 끌어올려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머리끈 서비스와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서비스 면에서 큰 만족감을 준다. 입구부터 테이블까지 즐비한 손님들의 표정으로부터 기대감과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훠궈의 강자! 훠궈를 즐기던 중국인 요우커 가족도 별점 6개를 줄 만큼, 중국의 맛을 느끼려는 당신에게 하이디라오를 추천! 단, 주머니가 가볍다면 샤브샤브로 양껏 배를 채우기보다는 사이드 메뉴를 더 많이 먹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평점>

위생 ★★★★★

서비스 ★★★★★

맛 ★★★★

가격 ★★★

  명동에서 중국여행을 마친 L양과 친구들. 에피타이저와 맛있는 식사로 서울에서 중국 여행을 즐긴그들을 다시 만난 곳은 건대입구 근처 차이나타운.거리에서부터 물씬 풍기는 중국의 향기가 명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마치 진짜 중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차이나타운. 이 곳에서 친구들은 어떤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까?

 ◆ 맵고 알싸한 맛을 자랑하는 마라샹궈. '매운향솥’

▲ (사진 ① 외부에서 바라본 매운향솥의 모습. ② 여행 팀이 먹었던 매운향솥의 대표메뉴 마라샹궈. ③ 중국인 사장님과의 인터뷰 모습. ④ 내부 모습. 마라샹궈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중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오리지날 중국 스타일

 건대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매운향솥. 가게를 딱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많은 중국인 손님들. 한국인 입맛에 맞게 바뀐 것이 아닌, 진짜 중국의 맛을 느낄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맛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골라 저울에 올려놓고 계산하는 방식까지 중국 현지와 똑같다. 고른 재료는 바로 조리에 들어가고, 맵기는 미리 말하면 조절할 수 있다. 초보자들도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맛으로,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손님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가게 내 몇몇 한국인 손님을 인터뷰해보았는데, 중국유학시절 먹던 맛이 그리워 자주 가게를 찾는다는 분, 처음 먹어보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고, 매콤한 것이 입맛에 잘 맞는다는 분 등 많은 한국인 손님들도 이 식당을 찾았다. 중국인 손님들은 음식 맛은 중국 현지와 아주 흡사하지만, 재료가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도 보였다.

 음식이 맛있다는 말에 수줍은 미소를 띠우며 등장하신 사장님. 칭다오에서 건너오신 사장님은 예전에 한국에서 유학을 하셨다고 한다. 건대의 어마어마한 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하여, 식당을 차리셨고, 왜 마라샹궈 식당을 선택하셨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라고 대답하셨다. 재료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질문에는 중국에서 쓰이는 한약재 같은 재료들을 나라에서 규제하고 있기에 그렇다며, 아쉬움을 드러내셨다.

 주 고객이 중국인 유학생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10,000원 당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가격은 3명 기준 30,000원 정도로 중국 현지 가격과는 차이가 크긴 하지만, 공기밥은 한 번 시키면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점! 중국 본토 마라샹궈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매운향솥으로 가보자.

                                                              <평점>

위생 ★★★★

서비스 ★★★★★

맛 ★★★★★

가격 ★★★★

  알싸한 마라샹궈와 목넘김이 시원한 칭다오 맥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친구들. 마라샹궈가 조금 매콤했다면 지금은 그 속을 달래줄 시원한 국물 요리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역시나 매운향솥에서 얼마 멀지 않은 시원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발이 기다리는 란저우 천미엔관으로 친구들은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 먹어는 봤니? 란저우 천미엔!

▲ (사진 ①란저우 천미엔의 붉은색 간판. ② 내부 모습. 중국 현지 식당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③주문과 동시에 직접 수타반죽을 해서 만들어주신다. ④ 대표 메뉴 천미엔. 맛이 일품이다.)

   직접 뽑은 수타면으로 탱글탱글 면발, 저렴한 가격!

  들어서자마자 중국 현지 식당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란저우 천미엔관.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 란저우 천미엔. 중국의 란저우라는 지방의 면 요리인데, 직접 수타로 뽑은 면이 특징이다. 건대의 란저우 천미엔 식당 역시 직접 수타로 면을 뽑아 바로 요리를 만든다. 중국인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중국 오리지날 맛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방장이 수타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수타면이라서 그런지, 면발이 아주 탱탱하고 탄력이 넘쳐 입맛을 돋운다. 주문과 동시에 사장님이 직접 면발을 뽑아주시고  여러 가지 종류의 면 요리가 있으며 가격은 5,000원, 6,000원 대로 아주 저렴하다.

 이 식당은 오리지날 중국의 맛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오리지날 중국식당의 서비스를 보여준다. 한국 식당만큼의 서비스가 없다고 해서 당황하지는 말 것. 한국 식당의 서비스 수준을 바래서는 안 되나,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음식 뿐 아니라, 서비스까지 모두 중국을 느끼고 싶다면 이 란저우 천미엔관을 추천한다.

 주로 중국인 손님들이 많은 이 곳은 건대입구 근처에서 자취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중국식 밑반찬을 무게로 달아 팔기도 한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란저우 천미엔관에서는 중국인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면 요리에 있어서 식감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란저우 천미엔관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평점>

위생 ★★★

서비스 ★★★

맛 ★★★★★

가격 ★★★★★

◆ 중국 전통과자 월병 전문점 ‘도향촌(稻香村)’

▲ (사진 ① 외부에서 바라본 도향촌의 모습. ② 도향촌의 대표메뉴 '십경월병' ③ 도향촌의 다양한 월병들 ④ 도향촌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계신 사장님)

   아무도 월병을 알지 못할 때 처음 월병을 알리기 시작해....

   중국인이 사랑하는 전통과자 월병

   명동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2대째 자부심을 가지고 만들어오는 월병

   명동 중국대사관 옆 샛길로 조금만 걷다보면 월병전문점 도향촌을 만날 수 있다. 얼핏 보면 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1968년부터 이어지는 전통으로 빚는 월병 하나하나로부터 흐르고 있는 장인의 기운이 도향촌을 감싸고 있다. 도향촌을 대표하는 십경월병 뿐만 아니라 장원병, 천층수, 편도수, 산사고 등 달콤한 맛부터 쌉싸름한 맛이 감도는 월병들을 도향촌에서 만날 수 있다.

  월병을 향한 신념 하나로 시작한 도향촌, 그리고 2대째 이어지는 전통의 비법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사장님은 부드러운 월병의 맛을 대변하듯 친절한 미소로 도향촌의 비결은 “내가 먹는 음식처럼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다시금 수줍게 미소를 지으셨다.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도 도향촌을 많이 찾고 있었다. 도향촌 방문 도중 만난 캐나다인 마크(42세,영어 교사)씨는 월병 속의 견과류 맛이 잘 어우러지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아내와 자주 온다고 했다. 중국 본토의 월병보다 훨씬 맛있다고 자부하는 도향촌의 월병. 따뜻한 커피나 차와 함께하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 같다. 다만 도향촌을 대표하는 십경월병이 개당 45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 그 외에 저렴한 월병들도 있지만 도향촌에 간다면 꼭 대표월병인 '십경월병'과 대표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원병'을 먹어볼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평점>

위생 ★★★★

서비스 ★★★★★

맛 ★★★★

가격 ★★★★

 

도향촌에서 에피타이저로 월병을 먹고, 후식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까지 챙긴 L양과 친구들.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이다.

지금은 굳이 중국에 가지 않아도 내가 있는 곳에서도 얼마든지 중국인을 만날 수 있고,

미국을 가지 않아도 미국에 대해서 얼마든지 알고 느낄 수 있으며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일지라도 마치 그 곳에 가본 것처럼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행'의 참 묘미는 직접 그 곳에 가서 보고, 듣고, 맛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있으므로 아무리 시대가 좋아져도 한계는 존재한다.

 어느 날 당신에게 일상의 무료함이 느껴질 때, 훌쩍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을 때

그렇게 떠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네 대부분의 삶은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사진을 보고,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내가 있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당신이 가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세계를 맛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그 곳으로 떠나보자!
(취재, 작성 한국외대 김소연 김지훈 이현수 조은향 홍정민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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