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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희망음악회 참가기 (2):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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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희망음악회 참가기 (2)

이정식 / 언론인 | 기사입력 2015/11/02 [13:47]

독도 희망음악회 참가기 (2)

이정식 / 언론인 | 입력 : 2015/11/02 [13:47]

 

▲ 독도선착장에서 연주회를 갖고 있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행운의 독도 상륙, 다함께 애국가 불러

이번 ‘태극기 휘날리며 희망음악회’에 참여한 우리 일행 대부분도 격심한 멀미에 시달렸으나 30분 가량의 짧은 독도 체류시간 동안 바람부는 선착장을 무대로 미니음악회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함께 온 300여명의 관광객과 독도경비대원들이 관객이었다.

오케스트라의 브라스밴드팀이 모두가 아는 동요 <태극기> 등을 연주했고, 관광객들과 다함께 애국가를 불렀으며 만세삼창으로 음악회를 끝냈다.

돌아오는 뱃길은 비교적 편안했는데 갈 때는 파도를 마주하고 항해를 한데 비해 울릉도로 돌아올때는 파도를 타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튼 우리 일행은 갈 때 배멀미 때문에 고생은 좀 했지만 그래도 결국 상륙을 했고 음악회도 했으니 운이 좋은 편이었다.

우리가 독도에 갔다 온 다음날(22일)에는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던 여객선이 거센 풍랑 때문에 포항으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물론 울릉도에서 독도 가는 광광선은 뜨지도 못했다.

그 다음날인 23일에는 포항-울릉도 뱃길은 다시 열렸으나 독도 뱃길은 열리지 못했다.

 

보도를 보니 23일 유경준 통계청장이 ‘2015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를 시작하기 위해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려다가 기상 상태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독도에 가지 못했다.

독도에는 주민등록부상 현재 27가구 28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독도 경비대원 19명, 독도 등대 관리인 7명, 독도 이장인 김성도(75)씨 내외 2명 등이다. 통계청장이 독도에 들어가 인구센서스를 직접 하려고 한 것은 인구조사에 대한 국민적 참여를 높이려는 이벤트로 계획된 것이었을 텐데 날씨가 나빠 배가 뜨지 못하는 상황에서야 별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 서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필자.

내가 이번에 독도에서 꼭 보고자 한 시설은 선착장이었다. 선착장이 얼마나 취약하길래 작은 파도에도 관광선이 번번이 접안을 못하고 그대로 돌아가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독도의 선착장에는 화장실도 없다’는 한 신문기사의 제목도 떠올랐다. 선착장은 동도(독도는 동도와 서도 두개의 섬으로 이뤄져있다) 아래에 있었는데 과연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나즈막하고 널찍한 콘크리트 바닥만 보일 뿐이었다. 크다 작다를 내가 판단할 수는 없었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동안 시끄러웠던 독도 안전시설 건설과 관련한 분위기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속히 추진되어야 할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지난해(2014년), 독도까지 가서 섬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아쉬움 속에 서울로 돌아온지 약 다섯달 후인 이해 10월, 정부가 정홍원 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를 지으려던 계획을 보류시켰다는 뉴스가 터져나왔다. 정부의 공사보류 결정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입도지원센터 건립은 지난 2008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기 위한 독도 영유권 강화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2014년 기재부가 2015년 예산에 사업비 30억원을 편성하고 2014년 10월 20일 공사입찰공고까지 낸 상태였다. 총리실의 계획 보류에 따라 공사입찰 공고도 자동 취소되었다.

독도입도지원센터란 그야말로 화장실도 없는 독도 선착장 인근에 기후 급변시 독도를 찾아간 국민들을 피난 시킬 수 있는 안전시설이다. 590평방미터 넓이의 2층 규모 건물을 지어 발전기, 담수화시설, 대피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물론 이 공사에는 접안시설 보강도 포함된다.

공사보류 결정에 대해 당시 총리실은, “안전관리와 환경, 문화재 경관 등과 관련해 추가로 검토가 필요해 취한 결정”이라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일본과의 외교 마찰을 피해야 한다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당초 계획이 철회된 것”이라는 보도가 뒤이어 나왔다. 일본정부는 독도입도지원시설 공사 중단이 그들의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하면서 축제분위기라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우리 국민의 분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독도를 방문하는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독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라는 국민의 여론은 외면한 채 ‘외교마찰’ 운운하며 적당주의에 매몰되어 그같은 결정을 한 정부의 처사에 대해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거셌다.

그후 2014년 11월 12일, 당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논란과 관련해, 이 문제가 백지화 된 것은 아니고 몇 가지 문제를 검토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후 1년이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당장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둘러댄 답변이었을 것이다.

독도관광은 애국순례, 더 장려해야

정부가 독도관광을 허용한지 올해로 10년. 2005년부터 시작된 독도관광으로 해마다 25만명이 독도에 다녀간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선상관광과 입도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이번에도 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오면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독도관광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애국의 순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외교적 눈치보기 때문에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시설 건립문제에 정부가 그러한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은 당초 예정대로 하루 속히 추진되어야 마땅하다.

뻔뻔스럽게도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허위사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본이다. 이는 그 후손들이 잘못된 길을 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니 미래의 범죄를 예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단호하지 않으면 안된다.

독도에 12번이나 드나들며 <홀로 아리랑> <독도의 사랑> <독도에 비가 내리면> 등 12곡의 독도 노래를 작사 작곡한 작곡가이자 가수인 한돌은 언젠가 ‘독도는 우리나라의 수호신’이라고 했다. 우리가 독도를 잘 지킬 때 독도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번영의 수호신이 될 것이란 의미로 나는 받아들였다. 글 이정식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광복 70주년 기념 태극기 휘날리며 희망음악회’ 출연진 : 소프라노 곽신형·윤민영, 테너 유태근. 바리톤 김재정·이정식, 피아니스트 박효순·김수진, 클라리넷 송재룡, 섹소폰 신경숙·이인권, 뉴코리아금관앙상블 은중기·나웅준·정학균·주홍진·김종우·신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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