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돌아가기
김종우 | 입력 : 2015/09/16 [08:55]
과도한 욕심을 부릴 때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 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그 때도 역시 초심으로 돌아 가라고들 합니다. 처음 먹었던 마음가짐이 초심입니다. 초심의 뿌리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첫 울음을 터뜨릴 때의 마음입니다. 그 시기에는 영혼이 티 없이 맑았습니다. 그 맑았던 영혼이 세월과 함께 때묻고 때묻은 만큼 힘들어 합니다. 태어나 어린 시절과 청소년시절 그리고 장년과 노년의 한 주기를 다 겪으면서 맑았던 영혼이 너무 많이 때묻었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욕망이 한계를 넘으면 욕심이 생깁니다. 이 욕심이 문제입니다. 탐욕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눈이 오만해지고 마음이 거만해집니다. 영혼이 때에 젖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 이기도 합니다. 내 영혼에 묻은 때를 거둬내고 나를 찾는 종교가 태어난 것도 아마 이런 연휴에서 일 것입니다. 모든 종교는 자기 희생을 강조 합니다. 자기 희생은 욕심을 버려야 가능 합니다. 자기 희생을 통해 태어날 때의 초심을 찾으면 득도 한 것입니다. 다 내려놓고 다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직도 남아있는 욕심찌꺼기 때문에 나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심에 다가가는 첫걸음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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