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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심정으로 맞는 한일 수교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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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심정으로 맞는 한일 수교 50년
  • 세종경제신문
  • 승인 2015.06.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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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은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하루전인 21일 처음으로 일본엘 간다고 한다. 일본의 아베정부 출범 후 한일 간에 불신과 갈등이 커진 가운데 양국이 최근 들어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접촉을 활발히 갖는 듯 하다.

국가간에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고 주변국들과의 국제정치 공학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거나 어느 시점에 이벤트 하듯 진행된다면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 할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장 큰 현안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양국이 서로 축하하고 기쁜 마음으로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위안부 문제도 해결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한국측은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아베 총리가 공식 사죄하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은 “이번이 최종해결이란 점을 보증해야 한다”면서 국내외의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 일본측은 또한 우리 해외교포들의 일본 비판 운동에 정부의 관여를 중지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민간차원에서 세운 국내외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다니 어불성설이며 해외 교포들의 일본 비판 운동에 간섭중지 운운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외교적 꼬투리 잡기 수법에 다름 아니다.

국내외에 세워지고 있는 위안부 소녀상은 그야말로 역사적 교훈을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한 상징물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교훈이 되고 세계인 모두에게 교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측 요구에 맞서 그같은 적반하장격 요구를 내놓는다는 것은 일본의 진정성을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일본의 태도로 보아서 우리측의 요구를 고분 고분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다. 일본축 요구는 우리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윤병세 장관의 방일에 대해 크건 작건 기대는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한일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외에도 수많은 역사왜곡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일본은 멀쩡한 남의 땅인 독도까지 제 땅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은가?

역사 왜곡 문제나 영토문제에 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일본측에 분명히 전하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키우고 일본의 양심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심정이 착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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