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 온몸이 나른 해지는 것을 보니 봄기운이 기지개를 펴는가 봅니다.
긴 겨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계절은 확실히
겨울의 암울한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습니다.
봄은 사계의 시작이며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봄을 희망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봄에 꾸는 꿈을 봄꿈이라고 합니다.
봄꿈은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꿈입니다.
봄꿈은 행운을 기대합니다,
그런가 하면 봄꿈은 남가일몽같이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한 꿈이기도 합니다.
봄꿈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좋은 씨앗을 뿌려야 됩니다.
가을에 허망함을 보지 않으려면 좋은 씨를 뿌려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기적 탐욕이 담긴 씨앗을 뿌리지 말아야 됩니다.
떡잎조차 피우지 못하는 그런 씨앗은 뿌리지 말아야 됩니다.
기생해야만 숨을 쉬는 그런 씨앗도 뿌리지 말아야 됩니다.
훗날 그 열매를 통해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그런 씨앗은 뿌리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이 담긴 씨앗도 뿌리지 말아야 됩니다.
금년 봄에는 흥부네 집에 열렸던 박의 씨와 같은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확신과 믿음을 가진 건강한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뜨거운 열정이 담긴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솔직하고 정직한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이달이 가기 전에 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꾸고 있는 봄꿈이 좋은 씨앗 되어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봄기운이 기지개 펴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