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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 살리기에 앞장선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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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3  2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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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산업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MWC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장비업체의 연합기구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이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6에 밀려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0%대로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는 이번 MWC를 데뷔무대로 삼아 ‘아이폰6’에 설욕할 대항마 ‘갤럭시S6’를 선보였다.

MWC는 정보통신기술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다보니 업계는 물론, 세계 주요매체들도 앞 다퉈가며 관련 기사를 쏟아 낸다.

이 때문에 삼성 갤럭시S6에 대한 보도가 온·오프라인 뉴스를 한동안 장식할 것은 ‘당연히’ 예상된 일이었다.

하지만 언론계 기자 선후배들 사이에서는 이번 갤럭시S6 공개 관련 기사와 언론사의 행태를 두고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며 개탄했다.

신문들이 앞다퉈가며 1면 게재를 기본으로 3면을 할애하는 ‘도 넘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이재용폰’이라는 작명과 함께 ‘사설’을 통해 ‘혁신’과 ‘세계적 극찬’을 연발하며 앞으로 판매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동료 기자는 ‘우주 최강의 스마트폰’이라는 제목을 보고 "에니메이션 제목인 줄 알았다"며 "갤럭시S6 칭송의 정점을 찍었다"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날 갤럭시S6에 대한 보도를 접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각 신문 1면 사진과 함께 ‘신흥 갤럭시 종교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네티즌들은 ‘호외판 나올 기세네요’, ‘누가 봐도 사보’, ‘사기업 신제품에...국영기업인줄’이라는 댓글로 비꼬았다.

여론을 형성시키고 비판과 견제에 충실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할 언론의 사명은 오간데 없고, 한 기업의 신제품 출시를 3개면에 사설까지 내보내는 작금의 행태가 과연 언론의 ‘정상상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철중 기자, 여성경제신문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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