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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벌판의 진풍경, 하얼빈 빙설제 (4):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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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벌판의 진풍경, 하얼빈 빙설제 (4)

이정호 사진작가 | 기사입력 2015/01/19 [16:06]

만주벌판의 진풍경, 하얼빈 빙설제 (4)

이정호 사진작가 | 입력 : 2015/01/19 [16:06]
▲ 눈 조각 축제장의 양의 해를 상징해 만든 대형 눈 조각 작품

감탄 자아내는 정교한 눈 조각 작품들

1월 5일 오전은 태양도에서 진행되는 27회 눈조각축제(Sun Island International Snow Sculpture Art Expo, 太陽島國際雪雕藝術博覽會)장을 찾았다.

이 행사장은 어제 갔었던 빙설제 장소에서 약 7~8Km 떨어진 태양도정원에 설치되었는데, 인공설을 대규모로 만들어 일정한 크기의 거푸집에 쌓은 후에 거푸집을 떼어내고 그 눈더미에 눈조각을 만들어 전시한 축제장이었다.

하얼빈이 적설량이 그리 많이 않아서 인공설을 만들어 조각을 한다고 하는데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녹지 않고 그 형태를 오래 유지 하는 것 같았다. 만져보니 얼어서 거의 얼음 수준인 것도 있었다.

축제장 넓이는 빙설제 행사장 못지 않게 방대하게 펼쳐졌는데,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는지 여기 저기서 젊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눈뭉치 위에 올라가 눈칼로 형태를 잡고,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이미 만들어진 눈조각들의 정교함도 감탄이었지만 눈으로 만들어진 벽에 물감을 사용하여 그려진 벽화는 그 정교함이 너무 아름다웠다.

다만 하늘이 뿌옇게 흐린 날씨로 인해 하얀색의 눈조각과 하늘이 대비가 되지 않아 몹시 아쉬웠다.

오후에는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에 야경 촬영을 위해 일몰 시간에 맞추어 하얼빈 용탑(롱타워)에 올랐다.

롱타워의 높이는 385미터이고 사람이 올라 갈 수 있는 최고 높이는 206미터라고 하는데 야경 촬영이 가능한 실외관광층은 19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인당 150위안을 내고 190미터 위치의 실외관광층에 올랐다.

19미터 타워의 내부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전면에 창살로 처리된 외부관광층이 있는데 세찬 바람과 미끄러운 바닥, 그리고 창살 사이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고정하느라 촬영에 애를 먹기도 하였다.

마지막 하얼빈의 저녁은 조선족이 운영하는 소고기집에서 한국 소주와 몇가지 구이로 식사를 했다.

최근에 중국인들이 한국식 숯불고기구이 (삼겹살, 소고기, 갈매기살 구이 등등)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식당에도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몇몇 보였다.

귀국하던 날인 1월 6일은 너무나 청명했다.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라고 했다.

머무는 동안 대체로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을 맛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삶의 현장인 새벽시장,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외치며 이등박문을 향해 민족의 총탄을 쏘았던 하얼빈역, 러시아풍 거리인 중앙대가, 빙설제의 아름다운 얼음조각, 눈조각들, 롱타워에서 본 아름다운 하얼빈 야경... 다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늘 머릿속에서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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