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벌판의 진풍경, 하얼빈 설빙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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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벌판의 진풍경, 하얼빈 설빙제 (3)
  • 이정호 사진작가
  • 승인 2015.01.1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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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 빙설축제장의 야경

장대한 스케일의 얼음과 빛의 예술

하얼빈 빙설제(Harbin Ice and Snow World, 哈爾濱氷雪大世界)는 세계3대 겨울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는 1월 5일이 개장일이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개장식전 개방이 이루어졌다. 2월까지 약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이 16회 빙설축제인데 현지에서 들은 바로는, 1963년 처음 개최되었지만 공식적으로는 1985년 개최된 것을 제1회로 정했다고 한다.

2002년까지는 하얼빈 시내의 조린공원에서 개최하다가 2003년도부터 송화강 안에 있는 태양도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고 이번이 제31회 빙설제가 되어야 하나 2000년부터 축제명을 “중국 하얼빈 국제빙설제”에서 “하얼빈 중국 빙설대세계”로 변경하여 공식적으로 이번이 “제16회 하얼빈.중국 빙설대세계(The 16th Harbin China Ice and Snow World)”라고 한다.

오후 4시반경에 일인당 300위안짜리 입장권을 사서 입장을 하였는데, 입장 후 십여분 후에 서서히 얼음조각물에 등이 켜지기 시작 했다.

마치 잠자고 있던 동물이 잠에서 깨어 서서히 움직이는 듯 천천히 축제장에 불이 들어오면서 얼음들이 살아나는 듯 했다.

이 빙설제를 보면서 첫 번째 느끼는 점은 우선 그 장대함, 스케일이다.

하얼빈 태양도 서구에 자리 잡은 빙설축제장은 총 면적이 75만㎡ (23만평)에 달한다고 하며, 사용되는 얼음은 18만㎥, 사용되는 눈의 양은 15만㎥, 그리고 약 7천여 명의 인원이 15~20일 동안 빙설축제장을 꾸민다고 한다.

빙설제에서 사용하는 얼음은 송화강에서 채빙을 하여 사용 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얼음들을 채빙하여 크레인으로 올리고 트럭으로 이동하여 이곳 축제장에서 쌓아 올리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 할 뿐이다.

작게는 3~4층짜리 건물 크기부터 크게는 아파트 한동 크기의 얼음 조각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전망대로 만들어진 3층 짜리 얼음 건물에 올라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두 번째로는 정교함과 예술성이다.

빙설제의 아름다움은 뭐니 뭐니 해도 맑은 얼음과 빛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얼음 조각 하나 하나 마다 굉장한 정교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큰 조각물 마다 내부에 오색의 전등을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색을 달리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곳 빙설제가 열리는 태양도 뿐만 아니라 하얼빈 시내 곳곳에 이런 얼음 조각과 오색등이 설치되어 차가운 겨울 도시를 맑은 얼음과 빛의 예술로 보여주고 있었다.

세 번째는 중국인들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하얼빈 시내 조린공원에서 현재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얼음 축제를 했다고 한다.

조린공원에서 해오던 ‘빙등제’가 아닌 이곳 태양도에서 현재와 같은 대규모로 시작한 대축제를 다시 시작하면서 수천 년 역사를 이어온 중화민족, 대륙의 민족이라는 자긍심과 자부심으로 이런 장대함을 만방에 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만의 지나친 비약인지 모르겠다.

4시간 가량 구석구석을 돌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4시간을 더 지나니 오전부터 사용했던 배터리도 부족해지고 어떤 때에는 추위에 장시간 노출이 되어서 인지 순간적으로 셔터가 안 눌러지는 현상도 있었다.

빙설제 촬영을 마치고 시내로 돌아와 양꼬치와 하얼빈 맥주로 저녁 시간을 즐겼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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