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해 관심을 끌던 교수들이 을미년 사자성어로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새해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고 4일 보도했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 나오는 구절.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는 정본청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본청원에는 현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관피아, 사자방, 청와대 비선 조직 같은 중층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 요구가 담겨 있다.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하다는 뜻의 '회천재조'(回天再造), 이어 112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상태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등이 정본청원의 뒤를 이었다.

곧은 사람을 기용하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거직조왕'(擧直錯枉)도 후보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