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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자식: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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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자식

김종우 | 기사입력 2014/10/04 [15:21]

귀한 자식

김종우 | 입력 : 2014/10/04 [15:21]

“아이구 이놈에 새끼~~ 너는 새끼가 아니고 웬수야~ 웬수~~”
옛날에 한 시골 아낙이 코흘리개 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매질을 하며
호되게 야단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스님 한 분이 이 동네를 지나다 이 광경을 보고 매가 너무 지나치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엄마 곁으로 다가가 귀에다 대고 조용히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 어허~ 그 아이에게 잘 해줘야 될 거요.”
애 엄마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남에 일에 참견을 하지 말고 어서 갈 길이나 가세요” 라고 말하자 그 스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이 아이의 상을 보니 귀한 인물이 될 상이요.. 최소한 재상은 되고도 남을 것 같소이다,
나중에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 거요~~”
그리고 그 스님은 유유히 제 갈 길을 갔답니다.
애 엄마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쁘지 않은 말이고 또 만약에 이 애가 재상이 되면
엄마에 대한 나쁜 추억과 원망만 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눈물, 콧물을 닦아 주면서 “ 아이구 우리아기 예쁘기도 하지,
어쩌면 착하고 말도 잘 듣는지 모르겠구나.. 너는 커서 훌륭한 재상이 될 거야~~
알았지?” 하면서 아이를 타이르더랍니다.
그 후에 엄마가 이 자식에 대한 애정은 남 달라서 귀하고 귀하게 키웠답니다.
아이 또한 자기는 커서 재상이 되야 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을 다 했다고 합니다.
후일 그 어린이는 커서 재상이 되었고 엄마 또한 칭송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엄마와 그 재상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이야기 꾼이 지어낸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훈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을 귀하게 키우라는 교훈이지요.
자식뿐 아니라 남에 대해서도 평가 기준을 내 기준에 맞춰놓고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못마땅해 하고, 생각이 같지 않아도 낮게 평가하지 말라는 교훈이지요.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삶의 모습이 바로 부모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랑의 마음이 함께 한다면 미담만 전해지겠지요.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자기 교만과 욕심으로 남을 대하지 않습니다.
연약한자의 고통을 즐기지 않습니다.
갖지 못한 자의 고통을 압니다.
남의 눈물을 보며 웃음짓지 않습니다.
약하고 빈손이었던 사람이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거들 먹 거리는 모습을 보고도
개의치 않습니다.
내 눈에 들보를 보고 부끄러워합니다.
내 눈에 들보가 보이면 그순간부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인간을 위해 기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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