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우산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외치며 강경일로를 걷고 있다. 2일까지 10만명이 참가해 경찰과 대치하면 일촉즉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위 닷새째인 2일 시위대는 정부청사를 에워싸고 렁춘잉 장관이 퇴진하지 않으면 정부청사를 점거하겠다고 선포했다. 홍콩정부는 대규모 병력을 청사 주변으로 이동해서 고무탄과 최루탄 등 시위진압 장비를 드러내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렁장관은 사퇴마감 시간 전에 인터뷰를 갖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그는 오히려 시위대가 무력으로 점거를 시도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전문가들은 렁장관이 이런 강경하고 요지부동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 중국 정부의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과 서방의 맹비난에도 불구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라며 시위대를 비난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대화를 거부하며 관영 언론들을 통해 홍콩시위대의 행동이 정당치 않다는 점을 드러내려는데 애쓰고 있다. 시위의 동력이 1997년 이후 태어난 반환둥이(홍콩 중국에 반환한 뒤 출생)들이어서 쉽게 중국 정부 의도대로 될 것 관지 않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반환둥이들은 공산당 세력에 대한 저항감이 크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8살의 소년 조슈아 윙 등의 신세대와 중국 공산당과의 힘겨루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은 예측 불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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