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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새 희망의 시작: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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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새 희망의 시작

김종우 | 기사입력 2013/12/26 [21:31]

고통은 새 희망의 시작

김종우 | 입력 : 2013/12/26 [21:31]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즈음이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십여 년 전 내가 살던 아파트 바로 위층에 건설회사에서 평생을 일했던
할아버지 내외와 약간 저능한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날 밤부터 그 할아버지는 살아도 산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사별한 부인 생각에 매일 밤 술에 취해 밤새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일년도 더 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우는 소리가 동네에 가득하니 이웃 주민들도
나중에는 참고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내는 그 분의 통곡 소리는 그 도가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내가 집을 내놓고 이사를 한 것도 그 할아버지의 곡성이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 때 그 분을 만나 위로의 말 한마디 못하고 밤마다
들리는 그 통곡이 듣기 싫어 짜증만 부렸던 것이 후회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비정한 사회에 내가 함께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웃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감각에만 맞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사를 한 얼마 후 그 할아버지도 할머니 곁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도 그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은 아직도 내 의식 속에
그가 함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든 이와의 이별이 얼마나 지독한 아픔이었을까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지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슬픔을 달래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밤마다 술에 취해 그렇게 통곡했을까
늦었지만 그를 위해 기도 합니다.
내가 고통에 빠져있을 때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자신의
의지입니다.
슬픔과 고통은 무엇이고 진정한 기쁨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마음에 기쁨이 가득 하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 해봅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기쁜 마음과 애절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울함에 묻혀 사는 것과 기뻐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은 자기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만이 나를 기쁨에 차게 할 수 있습니다.
기쁨은 낮을 가리고 자기를 가까이 하는 자에게만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고통은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입니다.
정신의 고통은 내가 아직 성장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 시켜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과 절망은 자기 변화와 발전의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런 고통은 오히려 축복입니다.
고통은 새 희망의 시작입니다.
늦었지만 먼저 간 부인을 잊지 못하고 통곡을 통해 몸부림 쳤던 그 할아버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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