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독교 목사들의 이상한 문 총리 후보자 옹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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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독교 목사들의 이상한 문 총리 후보자 옹호 광고
  • 세종경제신문
  • 승인 2014.06.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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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화면 캡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운동본부라는 단체가 14일 아침 일부 조간신문에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강연내용을 옹호하는 광고를 실었다.
제목은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의 강연내용에 대한 한국 기독교 지도자의 입장’이다.
이 광고에서 이들은 “우리는 문창극지명자가 기독교 신앙으로 더욱이 장로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한 것과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70년 동안 고난당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듯이 대한민국의 근대사의 아픈 역사도 하나님의 섭리엿다는 발언은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임을 밝힙니다.”라고 했다.

무슨 연유로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값비싼 신문광고를 냈는지 짐작은 가지만 수천년 전의 성경적 상황을 오늘날의 상황과 견주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참으로 넌센스가 아닌가 한다.

창세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400년 노예생활은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생긴 일이 아니고 요셉의 형제들이 기근을 피해 요셉이 총리로 있던 이집트로 이주 한 후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애굽(이집트)인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노예상태에 빠지게 된 일이다.
그들 중에 모세가 나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인 구약의 ‘출애굽기’의 내용은 그동안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많이 알려져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내용이다.
약 2600년 전 유대왕국 멸망 후 있었던 이스라엘인들의 바빌론에서의 수십년간의 포로 생활 역시 머나먼 옛적의 이야기일뿐 아니라 현재 바빌론이란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음으로 현존하는 한-일 관계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나치 독일에 의해 6백만명이 학살당한 홀로코스트를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문 후보자의 교회강연 내용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는 우리의 가장 아픈 역사이기도 하거니와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아직도 한-일간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안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 후보자가 국민 일반의 생각과 완전히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는데 있다.

이미 일본 언론이 문 후보자의 발언내용을 빌어 그가 “한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한국인들은 게으른 민족” 이라고 했다며 한국인들을 사실상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백번 양보하여 그가 강연한 내용이 특정 교회내에서는 용납되었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이미 알게 된 국민들은 그 내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문 후보자가 그런 내용의 강연을 하든 말든 그것은 개인과 개별 교회의 문제이나, 대한민국의 총리 후보자로서는 해선 안될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총리로서 적임이 아니라는 것이 세간의 여론임을 총리 후보자 지명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14일 일부 목사들의 신문광고는 국민정서와 거꾸로 가는 매우 잘못된 내용일 뿐 만 아니라 자칫 기독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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