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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바다' 흡스굴 호수 (1):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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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바다' 흡스굴 호수 (1)

첫날(8/3) 숙소, 바얀고비 게르 캠프

이정식 / 언론인 | 기사입력 2014/06/07 [08:16]

''몽골의 바다' 흡스굴 호수 (1)

첫날(8/3) 숙소, 바얀고비 게르 캠프

이정식 / 언론인 | 입력 : 2014/06/07 [08:16]
▲ 말을 타고 양떼를 모는 양치기소년

목적지는 흡스굴 호수

2012년 8월 3일부터 10일까지 7박 8일간 이뤄진 몽골여행의 목적지는 흡스굴 호수였다.

"몽골의 바다"로 불리는 드넓은 흡스굴 호수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떠난 여행이다. 일행은 사진작가와 사진동호인 등 11명.

목적지는 흡스굴 호수였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우리가 감탄하고 때로는 긴장했던 것은 그곳까지 오고가는 과정이었다.

하루 보통 12시간에서 16시간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다. 물론 중간 중간 사진 촬영을 위해 차를 세운 시간도 많았지만 원체 길이 없는 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는 한시간에 평균 20킬로를 나아가기 어려웠다.

우리 일행이 이번에 이동한 거리는 총 2100킬로미터였다. 600킬로를 이동한 날도 있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길은 전체의 20% 남짓 되었을까?

비로 인해 다리가 끊겨있는 바람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개울로 차를 몰 수 밖에 없던 순간도 있었고, 차량이 고장을 일으켜 몇번이나 마음을 조이며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흡스굴을 떠나던 새벽(8월8일 그날은 새벽 4시에 출발이었다)에는 세대의 차량중 한대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일행을 또다시 긴장시킨 일도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몽골인 기사들은 서로 협력하여 잘도 고쳐냈다.
그리하여 7일째 저녁에 무사히 울란바타르까지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이동 도중 야크와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푸르른 초원의 한가운데서 피크닉 기분을 내며 갖고간 김치와 밑반찬에 햇반, 라면 등을 끓여 먹는 호사를 누린 날들도 있었다.

워낙 일정이 빡빡하고 노상 12시 넘어 캠프에 들어가 잠을 자고 새벽에 깨어 출발하는 식의 일정이었으므로 식사시간 외에 일행이 함께 모여 여유롭게 담소하거나 한가롭게 몇 시간이나마 보낼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기록해 두어야겠다.

▲ 첫날 숙소였던 바얀고비 게르 캠프를 비추고 있는 몽골의 달

초원의 달, 캠프 위에 뜬 달

인천공항에서 3일 낮 12시 20분에 출발, 3시간 반만에 칭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시차는 1시간으로 현지시간은 오후 2시 50분.
공항에서 곧장 첫 숙박지인 바얀고비 캠프가 있는 울란바타르 서쪽 엘승타사르해로 출발했다. 이동 거리는 270km. 도로는 비교적 포장이 잘 되어있었다.
도로 양편에 펼쳐진 푸른 초원위에 양떼와 말 등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초원의 나라 몽골에 왔음을 실감케 하는 풍경이다.
해는 서서히 저물었다. 도중에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렸을 때 초원 저편 동쪽에 둥근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날(8월3일)은 음력 6월 16일이니 보름 다음날이다. 달은 보름달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밝고 둥글었다. 달을 촬영한 시간을 보니 밤 8시 54분이라고 되어 있다. 이 시간에도 날이 완전히 저물지 않은 상태였다.
바얀고비 캠프에는 밤 11시경에 도착, 저녁을 먹고 자정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오던 길에 봤던 둥근 달이 그사이 하늘 높이 올라와 게르 캠프 위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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