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서울 민심 심상찮다'... 민주당 31.4% vs 통합당 40.8% 지지율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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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서울 민심 심상찮다'... 민주당 31.4% vs 통합당 40.8% 지지율 역전
  • 라영철 기자
  • 승인 2020.08.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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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작년 10월 2째주 조사 이후 43주 만에 민주당 추월
민주당, 위기감 고조에도 야당 탓 여론전 올인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자료

'임대차 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등 정부 여당에 대한 부동산 민심이 악화하면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했다. 

4‧15 총선 압승으로 무려 180석을 차지했지만, 총선 이후 여권에 악재가 겹치면서 여당에 대한 민심 흐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7~29일 실시한 7월 5주차 주간 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6%포인트가 올라 40.8%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하락해 31.4%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민주당이 하락하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9.4%포인트로 벌어졌다.

통합당이 서울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 10월 2째주 조사 이후 43주 만이며, 서울에서 40%대 지지율을 넘긴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전국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 대비 0.4%포인트 올라 37.9%, 통합당이 0.9%포인트 상승해 32.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결과에서는 민주당이 앞섰지만, 두 당의 격차는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7월 5주차(28~30일)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이 30%, 통합당이 23%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4주차(21~23일)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민주당이 41%, 통합당이 22%였다. 7월 4주차에서는 양 당의 지지율 격차가 19%포인트였지만 5주차에서는 7%포인트로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곳이 서울이고 그것이 지지율로 연결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여권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서울 천박’ 발언 등도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여당이 국민 생활과 개인의 재산권과 가장 밀접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당의 지지율 하락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까지 한순간에 무너뜨려 동반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시사 평론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각국 수도의 부동산값도 서울과 별 차이 없고 오히려 더 비싼 곳도 있다"면서 "이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며, 인위적으로 간섭할 문제가 아닌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이라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또, "여당이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이른바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3법’에 있다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으나, 그럴수록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결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위기감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제일 큰 문제”라며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에 대한 미흡한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초심을 잃고 권력에 취해 오만하면 내년 보궐선거와 대선, 지자체 선거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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