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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또 터진 與 단체장의 ‘미투’ 사건…박원순 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박 시장의 전직 女비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 당해”“성추행 피해 여성 더 많이 있어...박 시장이 두려워 신고 못했다” 진술안희정·오거돈 이어 세번째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비서를 3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시장을 둘러싼 이른바 ‘미투’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여권 단체장의 '미투' 사건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세번째다. 9일 MBC는 '박원순 시장의 전직 비서가 지난 2017년부터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전날(8일) 오후 경찰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MBC는 '성추행 피해 건수와 관련해 고소인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MBC가 보도한 고소인 주장으로는 박 시장은 고소인에게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오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하고, 이날 새벽까지 경찰 조사에 응했다. 고소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본인 외에도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여성이 더 많이 있다’,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피소 사실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이날 시청에 출근하지 않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경찰은 시장 공관을 수색해 박 시장이 남긴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할 수 없다고 알린 뒤, 검은 모자와 검은 점퍼, 검은 배낭을 멘 채 시장 공관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연락이 끊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전파는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잡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날이 어두워지자 추가 수색 인력과 경찰견 등을 투입해 북악산로와 길상사 일대를 중심으로 박 시장의 소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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