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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최소한 개념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文 대통령 안희정 모친상 조화 힐난정의당,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판단”국회페미, “정부의 이름, 정당의 이름, 부처의 이름으로 조의를 표해선 안 돼”성폭력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조화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다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같은 패밀리라도 대통령이라면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 성추행범에게 ‘대통령’이라는 공식직함이 적힌 조화를 보낼 수 있는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같은 오류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 자신이 그게 왜 문제인지 아예 이해를 못 하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을 당한 김지은씨가 ‘대통령 문재인’이라 적힌 그 조화를 보면 마음이 어떻겠냐. 철학이 없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개념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민주당 대표, 원내대표, 대통령 직책을 내걸고 조화를 보낸 행동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며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논평했다. 국회 여성 근로자 페미니스트 모임인 ‘국회 페미’는 성명을 통해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조화를 보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한 동료의 모친상을 개인적으로 찾아 슬픔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도리지만, 안희정씨는 더 이상 충남도지사가 아니다. 정부의 이름으로, 정당의 이름으로, 부처의 이름으로 조의를 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해 법무부의 특별 귀휴 조치로 6일 모친의 빈소를 찾았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김지은 씨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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