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마디 모음] 이 정권 망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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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마디 모음] 이 정권 망조 들었다
  • 세종경제신문 편집부
  • 승인 2020.07.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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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머릿속에 들어간 잘못된 시나리오, 윤석렬 총장은 물러나면 안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1. 권언유착과 공작정치

이거, 민망한 도덕적 스캔들입니다. '윤석열 측근 한동훈 검사가 4.15총선에 개입하기 위해 신라젠과 관련해 유시민을 잡으려 했다.' 이게 그들이 작성해 촬영에 들어간 시나리오죠. 사실은, 한동훈 검사장은 "신라젠은 민생사범이고 유시민과 관계없다"고 얘기했죠. 채널 A기자는 "4.15 총선 전이든 후든 상관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시나리오 자체가 허구라는 거죠.

문제는 이 공작용 시나리오가 법무부장관의 머릿속에 '사실'로 입력됐다는 데에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머릿속에 입력된 이 시나리오는 누가 짰을까요? 사기꾼 지모씨는 최강욱-황희석을 언급하며 "작전에 들어간다고 말한 바 있지요. 최강욱 의원은 사기꾼 지모씨와 도대체 무슨 "작전"을 짰는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가 있습니다. 둘이서 대체 무슨 얘기를 했나요?

지모씨는 이미 거짓말을 했죠. 이철의 "오랜 지인"이라고 했지만 실은 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드러났고, 이철씨는 정치인 로비장부는 없다고 했는데 지모씨는 장부가 있다고 했죠. 사기꾼 기질이 어디 가겠습니까? 근데 이거, 규모로 보아 혼자 할 수 있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기자를 낚아서 윤석열을 잡을 목적으로 한 거짓말이거든요. 검찰총장은 사기꾼이 혼자 잡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이철-민본-지모씨-최강욱/황희석-MBC 피디수첩-추미애-이성윤'. 이 커넥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혹시 최강욱씨 아닌가요? 이 시나리오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모씨의 머릿속에서 나올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거든요. 그자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면서 검찰을 조롱하는 것 역시 뒷배가 없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자기 뒤에 장관과 지검장이 있다고 생각하니 부릴 수 있는 만용이죠.

황당한 것은, 사기꾼 내세워 이런 저급한 공작이나 꾸미는 최강욱에게 대통령이 직접 격려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개혁에 힘써달라고. 이 자체가 실은 봐주기 민망한 도덕적 스캔들이죠. 사기꾼 내세운 공작정치에 결과적으로 대통령까지 가담한 꼴이 됐으니. 완장들에 둘러싸여 대통령의 머리에도 저 공작용 시나리오가 입력된 게 아닌가 심히 우려됩니다.

2. 이 정권 망조 들었다

어차피 이 정권은 망조가 들었구요. 야당들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란 코로나 종식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분위기를 보니, 가을이 오면 다시 크게 유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K-방역의 국뽕으로 잠시 잊고 지냈던 고통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겁니다. 이 사태, 아주 오래 갈 것같습니다. 어차피 당정청의 최고현안은 대통령 안심퇴임입니다. 아무래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가 문제인 듯합니다. 임종석까지 갔던 수사가 지금 당정청의 반대로 거의 중단된 상태거든요. 이게 대통령 친구를 위한 VIP 숙원사업이라, 자기들도 많이 불안할 겁니다. 사방에서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것을 보세요. 게다가 당장 라임펀드도 걸려 있고. 이 또한 대통령 말년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소죠. 그러니 대통령 노후는 민주당에서 걱정하라 하고, 야당은 그들이 내다 버린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실정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정의당이든 국민의당이든, 통합당이든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의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누구처럼 과거로 가서 남의 무덤이나 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합니다.

3. 윤석렬 종장은 물러나면 안된다

윤석열 총장은 절대로 물러나면 안 됩니다. 저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면 안 됩니다. 끝까지 버텨서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해임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이제까지 이미지 관리 하느라 통치권자로서 마땅히 내려야 할 결정들을 이리저리 회피만 해 왔던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묻는 방식입니다. 나머지는 국민들이 알아서 해줄 겁니다. 끝까지 국민을 믿고 가세요. 그래도 대한민국 역사에 '검사' 하나 있었다는 기록을 남겨 주세요. (출처: 진중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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