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후보직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1일 오후 2시 30분께 선거캠프가 차려진 을지로3가역 중앙데코플라자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녀 고희경(27·미국명 캔디 고) 씨가 올린 글에 대해 반박하면서 사퇴는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고승덕 후보는 친딸에게는 미안하지만 고희경 씨의 외삼촌과 이모들이 자신을 비난한 것은 공작 정치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고 후보는 “친딸이 올린 폭로 글에 대해서는 아이가 가졌을 저에 대한 미움에 대해서도 저의 잘못임을 인정하겠습니다.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라며 시인했다. 하지만 고승덕 후보는 “(고희경씨의 외삼촌인)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고 박태준 전 총리와 문용린 교육감 후보가 친한 사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고승덕 후보는 자신을 “지금 또 다시 공작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이번 사건의 연원을 재벌가 집안과의 불행한 결혼으로 돌렸다. 고승덕 후보는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라며 오히려 피해자임을 부각시켰다. 고승덕 후보는 “딸과는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 받아왔습니다”라며 딸과 소원한 사이라는 점을 반박했다. 하지만 고희경씨는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가 카카오톡을 보냈다는 것에 대해 반박하며 연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딸 고희경 씨 , 주변 친척들 까지 가세한 '패밀리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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