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보 수문개방 2년 4개월간 봤더니, 수생태계가 크게 개선됐다"-환경부·환경과학원, 세종보 수생태계 2년4개월간 수위 8.4m낮아져..."수생태계 호전"과- 흰수마자·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확인.- 모래톱·수변공간 증가…수생태계 회복 이뤄져[세종경제= 권오주 이정현 기자] 보(洑)해체와 존치로 논란을 빚은 금강 세종보의 경우, 수문을 2년 4개월간 완전개방해보니 수생태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흰꼬리수리·흰수마자 등과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이 되돌아오고 생물 서식처로 기능하는 모래톱이 축구장 면적의 41배 넘게 생겼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지난 2017년11월부터 올 3월말까지 세종보를 완전 개방한뒤 인근 수생태계를 관측·분석한 결과 세종보 수생태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수변 공간역시 0.187㎢로 늘어났다. 개방 전 4개에 불과했던 수중 서식처는 8개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보 개방 이후 여러 수생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여울, 웅덩이 등 환경 조건이 형성되면서 수생태계 건강성 지수(어류 기준)가 보 개방 전 35.6에서 개방 후 56.7으로 눈이 띄게 개선됐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수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강 세종보 개방에 따라 모래톱과 수변 공간 등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Ⅱ급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이 확인됐다. 금강 본류에서 지난 2012년 이후 사라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흰수마자가 세종보 하류지역의 모래가 깔린 여울에서 발견됐다. 세종보 주변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 Ⅱ급 큰고니, 금개구리,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와관련, "세종보를 장기간 개방함에 따라 모래톱 등 물리적인 서식환경이 다양하게 나타나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때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16개의 보로 인해 녹조 현상이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성이 일자 지난 2017년 6월부터 보 개방을 늘리면서 수질등 생태계를 모니터링해왔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