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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뇌는 답을 알고 있다: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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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뇌는 답을 알고 있다

송하식 전 국방일보 편집인 | 기사입력 2020/02/22 [06:50]

【칼럼】뇌는 답을 알고 있다

송하식 전 국방일보 편집인 | 입력 : 2020/02/22 [06:50]
송하식 전 국방일보 편집인.
송하식 전 국방일보 편집인.

어린 멍게는 태어날 때 뇌 역할을 하는 원시적인 척수와 신경절 다발이 있어 먹이를 찾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성체가 되면 자신의 뇌를 먹어치우는데, 바위나 선체에 달라붙어 이동하지 않고서도 해류에 흘러가는 먹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갖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멍게의 뇌처럼 버려지거나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의 뇌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뇌는 임신 초기 초당 25만 개의 뇌 신경세포(뉴런)가 만들어져 임신 8주가 지나면 뉴런 수가 성인의 2배에 달하는데, 과잉 생산된 뉴런들은 두뇌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사멸하게 된다. 다시 말해 세포 이동과 연결에서 부적절한 것들이 사라지는 정련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도 기억력과 관계가 깊은 해마와 후각신경은 성장한다.

뇌 과학자들은 이를 가소성(plasticity)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치 찰흙으로 그릇을 빚으면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과 같이 학습과 훈련, 심신운동 등은 사람의 뇌도 바꿀 수 있다.

좀 더 말한다면 인간의 두뇌에는 1000억 개의 뉴런과, 이들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100조 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있다. 즉 1개의 뉴런은 수천 개의 다른 뉴런과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시냅스 연결경로·패턴이 기억·지적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결국 사람의 기억은 시냅스 연결의 강화로 저장되는 것이므로 사람의 뇌는 사용하면 강화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약화된다.

그렇다면 두뇌 발달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잘 먹어야 한다. 성인 남자의 뇌 무게는 1.4㎏으로 체중의 2% 안팎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20%에 달한다. 사람의 뇌가 하루에 소비하는 혈당(포도당)은 약 120g 정도다. 공부할 때 집중력과 학습동기를 유지하기 위해 사탕과 과일을 가까이하는 게 좋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둘째는 좋은 환경이다.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러지 못한 애들보다 지능지수가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셋째, 운동과 음악을 즐겨라. 운동은 신체발달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긴장을 풀어준다. 음악 또한 각성을 조절하며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넷째, 꾸준한 학습과 반복 훈련은 인지능력에 관여하는 대뇌 영역과 기억 중추의 하나인 해마를 발달시킨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활기찬 생활을 하면 두뇌 발달에 좋은 네 가지를 다 하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해지면 두뇌 발달의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뇌의 주인이라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자 여러분도 이참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 돼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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