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6일 자신의 현재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의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이며 "생년월일도 실제는1962년 7월 25일이지만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로 태어날 때 북한으로부터의 테러위협을 피하기 위해, 또 북한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를 찾아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름도 개명했고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도 다 고쳤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개명을 할 때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 보겠다는 의미로 ‘구원할 구’자에 ‘백성 민’를 써서 ‘구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개명을 해서 지난 몇년간 저의 신변안전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인 ‘태영호’와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법원에 개명신청을 했지만 3개월 정도 걸린다는 법원을 통보를 받아 주민등록상의 이름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어려움이 커졌지만 정부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구에 나가면 지역구 주민들도 지난 몇 년간 태구민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것을 이해해 주실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태영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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