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항공사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마침내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서 동생인 조원태 회장을 내쫓고 SK그룹 부회장을 지낸 김신배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앉히겠다는 주주 제안을 13일 발표했다. 현재 대항항공은 다음달 말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부사장측이 결성한 KCGI, 반도건설 등의 연합세력과 조원태 회장을 비롯, 모친 이명희 여사와 동생 조현민 외 우호지분 등 조 회장측 세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이 33.45%로 반 조 회장 측 지분 31.98%,를 앞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조현아 측을 편들 경우 결과를 예측하지는 쉽지 않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거명한 김신배 전 SK 부회장은 SK 퇴임 후 경영관련 강사로도 활동했으며, 현재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하고 있는데 김 전 부회장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임기는 다음달 만료된다. 통신 전문가가 항공사 경영자로 적합한가 하는데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 사후 누나와 동생이 경영권을 둘러 싸고 벌이는 싸움을 보는 일반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4월 8일 70세로 별세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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