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빛고을 광주를 인공지능(AI)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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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빛고을 광주를 인공지능(AI)의 메카로
  • 김경진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 승인 2020.0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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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김경진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빛고을 광주(光州)는 여느 지자체보다 인공지능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다행히 지난해 1월, 정부가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결정했다.

광주 북구 연구개발특구 내에 2020년∼2024년 간 총 사업비 4,061억 원(국비 2,843억 원, 지방비 812억 원, 민자 406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산업융합형 R&D와 기업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타깝게도 지역에서는 그동안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논의만 무성할 뿐이었다.

미래에 유력한 먹거리 산업을 두고도, 실제 인공지능 산업이 지역에 미칠 영향력,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심도 있는 분석이 부재(不在)했던 것이다. 더욱이 정치인 누구도 나서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지 않았다.

인공지능 산업단지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 2017년 필자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일 때부터였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중 단 5%만 활동할 수 있다는 국회 예결위 소위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 창업단지 조성사업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과기부 실·국장 등을 만나 “광주가 인공지능 산업단지로 육성될 경우 낙후된 호남의 산업경제지도가 바뀌고,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국가적으로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창출된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 결과 사전준비예산 1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7월부터 광주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광주지역 산·학·연을 주축으로 한 광주 인공지능 산업단지 사전 기획·연구팀이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인공지능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붐을 조성하고, 경쟁 지역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각종 토론회 및 전문가 간담회, 실무회의를 직접 주최·주관하며 인공지능 집적단지 광주 유치를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춰왔다.

‘인공지능 거점도시 광주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시리즈로 개최했던 것도 그 중의 하나였다.

토론회에는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관련 대학 및 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 유관기관 관계자 수백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 ▲국내 인공지능 산업과 인공지능 기반 타운 육성방안 ▲인공지능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과제 ▲인공지능 거점도시 육성을 지자체와 대학의 역할 등이 다뤄졌다.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될 법률 개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법적인 근거가 없던 ‘인공지능 거점지구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한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 법안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술과 핵심인프라 및 창업지원 기능이 집적화된 광주 인공지능 산업단지가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예타 면제를 위해 함께 뛰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광주 인공지능단지 조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먼저 지역대학의 변화가 기대된다. 전 세계의 유명한 기술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벤처기업들은 특정 지역의 대학을 통해 성장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이 시점에서 지방대학은 미래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광주에 인공지능단지가 생긴다면 이른바 실험실 일자리의 창출이 가능해진다. 스탠퍼드대와 MIT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두 대학은 1990년대 들어 실험실 창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험실 창업은 대학에서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이다. 정부가 닦아 놓은 기반 위에서 대학들이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내고 또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부가 나서 3억 달러에 이르는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테크니온 공대는 기술과 창업인력을 공급해 ‘이스라엘 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에서도 이런 실리콘밸리가 탄생할 수 있고, 그 기반이 인공지능단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발굴과 육성은 제조업 생산라인의 국외 이전으로 위기를 맞은 광주 산업의 대안이자, 광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빛고을 광주에 인공지능단지가 들어섬에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단순하게 보자면 광주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데 필자가 도움이 됐다는 것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첫발을 떼는데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물론 필자 혼자 한 일은 절대 아니다. 지역에 수천억 원의 사업을 따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국회의원 혼자서 될 일도 아니다.

또 TV드라마에서 나오는 국회의원들처럼 거만하게 앉아서 될 일도 아니다. 필자는 국회의원 명함을 내세우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계부처 공무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설명하고 또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필자와 함께 손을 잡고 뛴 광주시와 과기정통부 공무원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광주가 살아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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