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문화포럼(회장 오지철)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1회 광화문문화예술상 시상식이 9일 오전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녈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광화문문화포럼은 이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게 제1회 광화문문화예술상을 시상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수상에 이어 ‘신지정학으로 본 한반도의 미래’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전장관은 그러나 강연을 시작하면서, "기념식장의 분위기상 주제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며 문화적 창조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전장관은 투병중임에도 꼿꼿이 선채로 이전과 다름없이 힘있는 강연을 펼쳤다. 이 전 장관은 30여분간의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강연을 하면 2~3일간은 내가 아마도 매우 힘든 (건강)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의 강연 후 문화예술계, 언론계, 관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문화교류협력과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의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 겸 시상식에서는 김남조 원로 시인의 축사와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축시 순서가 있었다. 시상식에 앞서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 등 광화문문화포럼 역대 회장단에 대한 공로패와 김환수 회원(전 주한미국공보원 고문)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있었다. 이날 기념식 겸 시상식장에서는 소프라노 박성희 씨가 축가로 ‘봄의 소리 왈츠’를 불렀으며 축하객으로 참석했던 소리꾼 장사익씨가 예정에 없이 나와 ‘봄날은 간다’ 를 즉석에서 불러 축하분위기를 돋웠다. 광화문문화포럼은 2000년 1월, 문화예술인, 학자, 법조인, 언론인, 의료인, 기업인 등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매달 둘째 목요일 아침 '아침공론마당'이란 이름으로 초청 연사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포럼을 그동안 202회 개최했고, 차세대 예술영재 후원을 위한 문화나눔콘서트, 국내외 문화유적 탐방 , 국제 연극제 참석 등 한국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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