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노후 준비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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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는 노후 준비 수험생
  • 이경란 / 칼럼니스트, 국제공인재무설계사
  • 승인 2019.11.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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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아이가 수능시험을 치뤘다.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도, 가을날 아름다운 단풍과 정취도 느껴보지 못하고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도서관에서 1년을 보내고 얼마 전 수능시험 마침표를 찍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 시험결과와 상관없이 얼굴에 생기가 돈다.

1년간에 수능시험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는 것과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도 후회도 없으므로 지금의 주어진 휴식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정신없이 1년을 보낸 지금 차 한잔의 여유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 공부 뒷바라지와 가정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일은 했는데 주머니에 돈은 모아지지 않았고, 어느새 내 나이 50대 중반으로 치닫고, 끝이 보이지 않는 나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큰 시험에 접어 들었다.

나의 건강과 체력이 얼마만큼 뒷받침 해줄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두려움 마저 든다.

어떻게 살아야지 ...”

길고 험난한 노후 인생 수험생이 되어 버렸다.

인생은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미래에 아니 어쩌면 곧 다가올 나의 노후 인생 설계는 먼저 아플 준비, 오래 살 준비, 돈이 없을 준비, 죽을 준비를 잘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100세 시대는 가시밭길이다.

상처 나지 않고 잘 가려면 철저한 대비를 하고 가야 한다.

50대는 어느 정도 자산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자녀 교육과 결혼 비용으로 인한 부채도 가장 많이 늘어난 시기이다.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 초반대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제로 금리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런 초저금리시대에는 부채를 줄여야 한다, 국민연금외 다른 소득이 없을 경우 많지 않은 연금에서 대출이자를 갚는다면 노후가 얼마나 괴롭고 힘든 삶이 될까?

무조건 부채를 줄여야 한다.

자녀 출가 후 부채를 안고 대형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구조적인 조정을 통해 지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생활용품, 과도한 교육비, 자녀들의 결혼비용이 줄여지지 않는다면 점점 노후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재테크를 위한 대출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출이자 대비수익을 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대박의 꿈은 꿈일 뿐이다.

저금리 시대엔 안정성이 최우선이고,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성이 두 번째 그 다음이 수익성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50대에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금리는 제로에 가깝고 , 많은 돈을 매달 모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노후를 포기할 수도 없다.

저금리시대에 목돈 만들기 어려워진 지금은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무조건 모아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거라 했다. 지금은 무조건 노후대비 자금을 모아야 한다.

대박의 신화는 없으니 지출을 최대로 줄여 저축해야 한다.

돈이 들어올 깊은 우물을 파되 돈이 절대 나갈 수 없도록 돈 새는

구멍을 철저히 막는 것 또한 50대에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열심히 돈을 벌지만 은퇴 이후로는 내 몸이 돈을 먹는 하마가 된다.

늙고 병들 때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고려할 사항이다.

생존보장 중심의 연금과 질병에 대비한 보장중심의 보험을 준비를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후는 한번 오면 절대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이다. 필요한 것은 돈이며, 노후준비의 대부분은 재무적인 준비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재무적인 상황을 파악하여 노후에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아파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경제적인 부분을 고민하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 할 수 있는지? 한번 점검 해둘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건강과 보람된 삶을 살아가려면 은퇴후에도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40년 이상 살아갈 긴 인생을 무슨 일 하면서 살아갈지를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을 하는 사람은 재산을 지키는데도 흔들림이 없다.

노후엔 재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은퇴 후 자산관리는 재산을 늘리기보다는 금액에 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노후 대비 필요한 수험과목을 잘 선택하여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멋지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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