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세평】임종석 정계 은퇴, 그 파장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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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세평】임종석 정계 은퇴, 그 파장을 주시한다
  • 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제1호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 승인 2019.1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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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제1호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제1호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1: 임종석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단다. 청와대 출신들의 총대를 멘 듯하다. 자진해서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라고. 그게 맞다. 임종석은 정치를 아는 사람이다. 오히려 쉬어가면 더 길이 보인다. 정치란 그렇다.

#2: 임종석과 김세연. 둘의 불출마 선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대를 모았던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한국당도 파장이 클 듯하다.

용퇴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보다 임종석의 당내 위상은 훨씬 높다. 비록 원외지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정치인이다.

게다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출마 예상자들을 견제하고 나서 회오리 바람을 예고한다. 불똥이 누구에게 튈지 모른다. 다들 숨 죽이고 지켜볼 것 같다.

주일인 17일 이들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은 크게 술렁였다. 나도 깜짝 놀랐으니 정치권은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신선했다. 둘다 물러날 줄을 안다고 할까. 보다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대중은 이런 사람들을 기억한다. 홀연히 정치판을 떠났던 홍정욱 전 의원을 그리워 하듯이. 오세훈 전 의원도 그랬었다.

 임종석의 정계 은퇴를 두고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민주당내 386(80년대 학번, 60년대생)들은 신경이 쓰일 게다. 임종석은 이인영 원내대표,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함께 386 그룹의 선두주자 격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386의 퇴진도 심심찮게 거론되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임종석이 불을 붙인 셈이다. 당장 이인영부터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이인영은 이날 임종석의 불출마와 관련, "지금 이 시점에서 진퇴의 문제와 관련해 결부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은 청와대를 나온 뒤 종로구로 이사해 이 지역 출마가 예상됐었다. 그런데 불출마에 이어 정계은퇴까지 시사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종로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불출마와 관련해 아직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다. 여기에 임종석도 실망을 했을 게다. 최근에는 이낙연 총리의 출마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임종석에겐 둘다 버거운 상대였다. 그런 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임종석은 죽는 길 대신 사는 길을 선택했다. 잘한 결정이다. 한 템포 쉬어간다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겨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민주당 중진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듯 하다.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떠밀려 나갈 공산도 적지 않다. 세대교체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표창원 의원이 물꼬를 튼 바 있다.

 

여도 그렇고, 야도 그렇고 내년 총선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386이 그 중심에 선 만큼 중진 용퇴는 불가피하다. 정치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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