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의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를 수사중인 검찰이 14일 오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지 79일, 장관직 사퇴 한 달 만이다.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서울지검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9시35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정문인 아닌 지하 통로를 이용해 출석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여러 취재진들과 조 전 장관 지지자 10여 명이 1층 검찰청사 앞에서 대기했으나, 조 전 장관은 지하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를 이용해 11층 조사실에 올라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정경심 교수 차명 투자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컴퓨터 인터넷 주소와 관련 문자메시지 내역 등 객관적 물증과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장관을 통해 차명 투자 당일 조 전 장관이 정 교수 계좌로 수천만 원을 송금한 정황도 포착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부인에게 돈을 보낸 건 사실이나, 주식 매수에 쓰이는진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의 지위와 인맥을 활용해 허위로 자녀의 스펙을 만들었다고 보고 조 전 장관이 직접 관여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는 "조 전 장관을 통해 확인할 내용이 많은 만큼 조사는 오늘 하루에 끝나지 않고 한두 차례 더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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