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권오헌 기자]국제적인 건강도시 전문가 소로스 박사가 논산을 찾아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논산 발전을 위해  WTO가 지향하는 건강도시 유럽의 건강도시 성공프로젝트 사례와 건강도시 성공을 위한 내용으로 특별강연회

논산시 보건소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소로스 박사를 초청해 건강도시 관련 부서 공직자 및 15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대상으로 동시통역 지원으로 특별강연회가 이루어졌다.

특강에 앞서 황명선 시장은 소로스 박사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특별강연회는 1. 건강도시란 도대체 무엇인가, 2. 유럽부터 시작된 건강도시라는 개념의 배경과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중심으로 함께했다.

글로벌 건강도시, 건강의 중요성? 보건은 건강에 포함되며 건강은 매우 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은 모든 사회활동의 결과물이다. 건강은 사회활동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산업성장과 함께 건강의 중요성 역시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활동을 하는 모든 산업종사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우리사회 전반의 산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정도로 산업과 건강은 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건강형평성을 말하다. 불평등이라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다. 건강형평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전 세계에서 앓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불평등을 볼 때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다르기도 한다. 이는 건강, 서비스, 접근성 등에 대한 내용을 점수로 환산한 지표를 만들었을 때 이상적인 경우라면 도시 내에 차이가 없이 동등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경우이기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접근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로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건강으로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두 번째로는 정책으로 발생하는 불평등이 있을 수 있다. 공평성과 형평성에는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보건서비스가 전달되어야하지만 안 될 경우엔 왜 안 되는 것인가, 교육, 홍보, 정보의 부재 등 불평등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요소들에 인한 문제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인가, 혹은 이용할 돈이 있는 사람인가, 운영시간 외에 방문가능한 사람인가 등의 요소도 불평등을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런던의 한 정신병원에는 내부에 이런 슬로건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Remember, who outside.” 누가 밖에 있는지 기억하세요.

이 말은 이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비록 정신병원이라 할지라도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밖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십시오. 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모든 시민에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보건소나 건강관리를 위한 센터가 잘 운영 되는 것과 서비스를 잘 이용하게 하고 있는가는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같은 도시임에도 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12년 차이가 나는 사례도 있는 런던의 경우, 부자동네와 가난한동네의 기대수명차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건강도시, 정보공유가 중요하다. 건강도시는 도시를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것 인가에 대해 추상적이지 않은 정보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한 도시에 몇 명이 살고 몇 명이 아프고,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이 무엇이며 어디를 불편해 하는지 등에 대한 1차원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의 지역시민들이 모두 동등한 녹지를 이용할 수 있는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등 보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공유해야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이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맞는 프로파일링(자료수집)을 할 순 없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읽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월 1회나 년 2회 정도 간결한 보고서로 발간해 공개하고 배포해야 한다. 그룹별로 건강상태나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처리해야한다 하는 것이 공유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강에서는 취약계층의 건강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건강도시 전략?, 건강도시 사업을 위한 민관협력 구축 방안?, 건강도시를 위해 고려해야할 도시계획 전략?, 녹지환경분야와 관련한 도시계획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고민했다.

이에 소로스 박사는 세계 여러 나라 건강도시 사업의 우수사례들을 설명하며 알기 쉽게 이야기했다.  그는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와 도시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강조하고 “지역, 집단 간 건강형평성을 고려해 정책 방향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별강연회 사회는 이혜란 건강정책팀장이 맡았다.
 
박항순 보건소장은 “이번 특별강연회가 보건소뿐만이 아니라 도시계획, 환경, 녹지 등 다양한 부서가 건강도시 사업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특별강연회였지만 굉장히 좋은 이야기들이 오간 시간이었으며,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드는 것은 이미 태어나기 전, 가족계획단계부터 건강한 도시를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 하는데에 있다는 점이다.

소로소 박사는 그리스 아테네 의대 졸업, 영국 노팅험대학교 박사,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건강복지정책 및 거버넌스 국장으로서 WHO 유럽사무소 건강도시와 도시건강정책 지역자문관 등을 맡고 있는 국제적인 건강도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