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 이은숙 기자]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이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와 함께 초비상에 돌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의 흑사병으로 불릴만큼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돼지생산물의 이동이나 감염된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농가로 유입·발생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한 동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다. 경기도 파주의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했다. 충남도는 앞서 16일 내년 3월까지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방지를 위한 특별방역대책에 나섰다. 도는 우선 시군을 비롯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및 농협 충남도지회 등 19곳에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비상상황 체제에 돌입했다.
이런가운데 홍성군에는 410개 축사에서 51만5109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며 돼지 축사 면적도 67만4633㎡에 이른다. 홍성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 취약농가 담당관제 실시(357농가/공무원 29명), ▲ 모니터링 검사(67농가), ▲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점검(4개소) 및 발생국 여행자제 홍보하고 야생멧돼지 기피제를 농가에 공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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