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고위 간부가 최근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심이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인사혁신처등에 따르면 문체부가 소속 2급 공무원인 A 국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해옴에 따라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인사제도에 따르면 5급 이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중앙징계위원회는 11월 초 A국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A 국장은 광복절 전날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스스로 친일파라고 여러 번 공언했다.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신문 칼럼을 인용하면서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으니 보도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망언 자랑’ 운운하면서 저를 몹쓸 놈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감찰 대상에는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언동’도 포함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세종청사내에서는 공무원이라고 자기 생각도 못 밝히느냐.”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체면과 위신, 품위를 유지하는 게 맞는데 게다가 이 시국에 친일 주창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것 아닌가.”로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공무원이라도 자기 생각을 얘기 못할 이유가 있냐”는 입장을 보였던 공무원도 막상 그의 페북 내용을 상세히 전해들은 뒤에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으로 바뀐다고 일부언론은 전하고 있다. 웬만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매일 방문하더라도 글을 매일 올리기는 쉽지 않은데 그는 하루에 적게는 수 건, 많게는 수십 건을 올린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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