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 시대의 얀다르크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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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 시대의 얀다르크는 누구일까?
  • 권오헌 기자
  • 승인 2019.08.1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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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염기원 씨 수상
-. 21세기의 변화된 한국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강렬하고 도발적인 작품
황명선 논산시장이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인 염기원 작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황명선 논산시장이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인 염기원 작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세종경제=권오헌 기자]논산시가 주최하고 ㈜은행나무출판사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주관하는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11시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황산벌청년문학상 5번째 수상자는 ‘구디 얀다르크’를 쓴 염기원 씨가 시상금 5천만 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황산벌청년문학상은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 재능있는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모두 103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본심에 오른 3편을 두고 김인숙 소설가, 박범신 작가, 이기호 작가, 류보선 문학평론가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이 오랜 기간 논의한 끝에 염기원 씨의 '구디 얀다르크'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김인숙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김인숙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구디 얀다르크'는 구로 디지털단지를 배경으로 한국 IT 산업의 흥망성쇠와 불안정한 IT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해야만 하는 IT 직장인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등의 구조로 얽히고설킨 불안정한 업무 환경, 상하관계를 빌미로 은연중에 벌어지는 성추행은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닐테죠. 실제로 IT 업계에 몸담았던 작가는 본인이 겪었던 일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현실적이면서도 소설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황명선 논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김인숙 심사위원장은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에서 ‘정보기술’과 ‘정보재’를 매개로 이뤄지는 비물질 노동에 요구되는 윤리성과 정치성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논산은 훌륭한 작가를 배출해내고,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인문학의 고장”이라며, “앞으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이 점차 발전해 대한민국에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문학인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오영일’이 내품에 안기기를 기다리는 ‘사이언’의 삶이 희망이 되길 바라듯이, 노동자들에게는 얀다르크가 나타나길 바랄 것.”이라며, “정치를 바로 하여야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업무환경 및 노동환경이 바뀌면서 노동자들의 저녁 있는 삶이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시작된 황산벌청년문학상은 제 1회 이동효 씨 《노래는 누가 듣는가》를 시작으로 조남주 씨 《고마네치를 위하여》, 박 영씨 《위안의 서》, 강태식 《리의 별》 이 수상한 바 있다.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인 염기원 작가가 수상소감을 밝히며 환하고 웃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인 염기원 작가가 수상소감을 밝히며 환하고 웃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염기원 작가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오랜 기간 IT 업계에서 일하다가 2014년 봄, 소설을 쓰기 위해 스타트업을 정리했다. 2014년 제1회 융합스토리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15 minutes〉로 최우수상을, 2015년 단편소설 〈지옥에 사는 남자〉로 《문학의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현재 일산에서 소설을 쓰며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2019년 《구디 얀다르크》로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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