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이면 제 21대 총선까지는 딱 8개월 남았다. 때문에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여야 각 당 출마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하면 어느 지역은 여전히 안갯속인 곳도 많다. 충청권 지역구 현역의원 중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의원(세종지역)을 뺀 대부분은 내년에 다시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 그래선지 세종지역구는 지금까지 말 만 풍성했지 12일 현재 <세종경제신문>에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선언하고 사실상 선거채비를 나선이가 4명 안팎이다. 일단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자유 한국당 조관식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전 상임부회장,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뒤 물밑 분주한 행보와 함께 중앙정치권의 풍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이들 외에 7-8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꼽히지만 언론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될 뿐, 본인이 출마할 지여부를 놓고 입장발표를 미루는게 대다수다. 여기에는 중앙정치권의 정치개혁 및 제 21대 선거구제개편과 관련한 논의도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9월 정기국회가 열려도, 국회 상임위별 일정과 대정부질의,답변, 국정감사, 올 예산안 결산 및 내년 예산안 심사로 연말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내년초 벼락치기 개정이아닌면 선거구제문제가 쉽게 결정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세종경제신문>의 지난 4월 16일자보도에서 소개했듯이 세종시의 인구는 지난 8일 현재 33만6000명으로 사통팔달의 민심이 모이는 신 정치1번지다. 오피니언 리더집단인 공무원도시로 민심 흡수와 전파력이 유독 강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신도시 지역 시민의 평균 나이는 32.9세로 전국에서 제일 젊지만 조치원, 전의,전동, 금남, 장군등 행정도시의 주변지역은 우리 시골처럼 고령화를 이뤄 전형적인 도농복합형 선거구다. 지역 유권자의 나이로 치면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지만 외지에서 유입된 층은 주로 청년층이다. 세종시는 충청권의 중심부에 위치, 동쪽으로 충북 청주시와 서쪽에는 충남 공주시, 남쪽으로는대전광역시, 북으로는 충남 천안시와 경계를 이루며 1읍 9면 7동으로 되어있다. 정부의 주요부처가 밀집해 청와대와 국회의 제2사무실유치를 추진 중이지만 행정수도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세종지역의 변수는 여럿이다. 세종지역이 분구될 지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지역구인 만큼 집권여당이 경선을 하지 전략공천을 할지, 그리고 세종시 공실문제, 청와대및 국회의사당 이전문제등이 그것이다. 그중의 하나가 세종지역의 분구문제다. 그동안 세종정가나 내년 총선출마를 저울질 하는 인사들은 세종이 갑구와 을구로 분구될 가능성을 점쳐왔다. 그러나 이 결정도 내년 2월말 쯤 가서야 여부가 확정될 공산이 크다. 왜냐면 선거제도와 선거구 획정문제는 국회 정개특위(위원장 홍영표.더불어민주당)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 이래로 간다면 현행유지가 불가피하다. 공직선거법 제25조(국회의원 지역구 획정)에 따르면 선거일(내년 4월) 전 15개월(올해 1월)의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구를 획정한다. 국회의원 '생사여탈권'을 쥔 올해 1월 세종시 인구 수는 31만7000명으로 이미 나와 있다.2016년 4월 제20대 총선당시 인구 상·하한선을 기준으로 보면 국회의석 증가가 확실시되는 대상 지역이다. 최근 중앙선관위는 지역구가 225석으로 축소될 경우의 변화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인구 상하한선은 30만7120명과 15만3560명이다.이런가운데 도농 복합형이된 세종시전체는 여당인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보수 야당들의 실지(失地)회복이 거셀 전망이다. 3년 전 치러진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에서 대전,세종,충남은 민주당의 바람이 거셌다. 19석 가운데 민주당은 11석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8석을 얻었다. 세종시의 또하나의 관심사는 여당인 민주당의 전략공천이냐와 경선이냐는 것이다. 이 대표로서는 이미 경선이 원칙이라고 공언해왔다가 최근 필요에 따라 특정지역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 비쳤다. 그러나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은 경선없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자칫 상대당들로부터 공세에 직면할 부담도 크기에 경선가능성도 높다. 12일 현재 거명되는 인사는 1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총선 출마입장이 확고한 인사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민주당 시당위원장과 가까운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한국당에서 조관식 전 상임부회장, 그리고 바른미래당에서 김중로의원,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위원장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강 전 부시장의 부친은 약사를 지낸 강기세 전 충남도의원으로 지역에서 평판이 좋아 한때 여야 정당으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영입이 여러번 있었으나 후진을 위해 고사했던 일등은 유명하다. 현재는 충청지역의 어른으로 꼽히는 리더다. 강 전 부시장은 세종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잘아는 지역 토박이에다, 정치와 행정의 경험이 풍부해 세종지역 정치권이 주목하는 인물이다. 중앙 정치권 뿐 만아니라 각계와의 인맥이 넓고 특히 언론과의 관계나 세종시 공무원들과의 관계도 넓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해찬맨 이춘희맨'이라는 점이 약이될지 독이 될지 모르나 세종정무시장에서 물러난 뒤 각종 크고 작은 포럼.세미나 행사등을 챙기며 얼굴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최근 권리당원확보에도 성공해 나름대로 순조롭게 금배지고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한국당에서는 조관식 전 상임부회장의 활동이 왕성하다. 조 전 상임부회장도 최근 정통보수의 한국당에서 정치를 해온 만큼 이번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일전을 밝혀 출마사실을 밝혔다. 측근들은 만의하나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각오까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 역시 세종지역 토박이에다, 여러 번의 금배지 도전을 했으나 여의치 못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조직을 다지며 세종을 챙겨왔다. 최근에도 국회에서 열리는 지방분권및 세종지역 발전, 그리고 세종 공실문제등 민생현안의 포럼등에 참석하는등 사전준비에 활발하다. 고정된 조직과 보수인맥도 꽤 많다는 강점을 내세워 내년 총선고지에 오를 준비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김중로의원의 활약도 돋보인다. 국방위 소속으로 육사 30기 사단장을 지낸 그는 지난 달 해군 제 2함대에서 신원불상자가 평택함 탄약고에 접근했는데도 보초병이 이를 놓쳤다고 폭로할 만큼 활동이 대단하다. 그는 세종시 장군면 일대 날파리 사건은 물론 세종시 일대 전원주택지에 공무원, 공기업직원, 국책연구원등의 분양의혹을 제기하는등 세종지역의 민주당 독주를 막으며 지역구의원으로서 왕성하게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세종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해찬 민주당대표가 당을 맡아 지역구활동이 소홀한 틈과 민주당 소속인 이춘희 시장의 행정부실등을 파고들어 차별화를 꾀하며 재선도전을 꿈꾸고 있다.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달 취임한 뒤 민주개혁정책의 붐을 일으키는 점도 확연히 달라진 세종정가의 변수다. 민주.진보세력과 젊은 층의 흡인이 강했던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구체적이고 폭넓은 활약에, 사실상 큰 부담이다. 세종지역 '민주.개혁.진보. 청년층=더불어민주당'의 등식이 지난해 6.13지방선거까지 통했으나, 정의당 이 위원장이 등장하면서 이 정치지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인사혁신처 4거리에서 정당연설회에서 세종시당의 갑질피해근절과 불공정거래차단, 세종보 해체및 세종교육의 향상등을 밝혔다. 그는 앞서 조치원 홍익대캠퍼스에서 같은 당 여영구국회의원 초청 비정규직공무원의 고달픈 삶과 관련해, 그리고 심상정 당대표 초청 세종보등 4대강 보해체를 위한 당차원의 특위구성을 제안하는등 연일세종의 톱 뉴스를 만들어 낼만큼 잰걸음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결정이 나온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세종지역 곳곳을 돌며 '노 재팬, 노 아베' 거리운동을 전개하는등 세종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여야 여러명이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로 거명되지만 이렇할 입장표명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나 배선호 제 20대 총선 이해찬 무소속후보 캠프본부장과 이영선 변호사, 윤형권세종시의원,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세종경제신문>기자와 만나 "(총선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는 입장을, 윤 시의원은"세종지역이 분구될 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권리당원 확보에 있는 것은 맞다"라는 입장을 각각 피력해 중앙정치권의 선거구회정내용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 총리를 비롯 세 사람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유동적이다. 한국당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일단 세종시출마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전총리 핵심참모는 최근 <세종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총리가 세종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된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핵심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세종시 대신 일단 충남 천안지역을 놓고 막바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송아영 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대행과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등이 거명되나 이들역시 출마와 관련해 아직 이렇다할 입장표멍은 없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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